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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 광주~목포 '무안공항 경유' 노선 변경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8/02 [12:34]

호남고속철, 광주~목포 '무안공항 경유' 노선 변경

안상규 | 입력 : 2012/08/02 [12:34]


정부가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목포간 당초 계획했던 직선 노선을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변경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관련기관 협의와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을 확정·고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06년 8월 확정된 '호남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은 광주송정~목포구간을 직선(48.6㎞)으로 건설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자체의 반대와 요구가 잇따르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토부는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이 상대적으로 남장 추진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반면 전남도는 장래의 무안공항 활성화, 제주해저터널 건설 등을 감안해 경유노선이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또 나주시의 경우에는 금성산 통과를 반대라며 광주송정~나주역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활용하고, 나주역~목포 구간은 현재 기본계획 노선으로 건설할 것을 요구해왔다.

결국 국토부는 당초 직선노선 계획을 폐기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노선(64.9㎞)을 검토·추진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다만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 여건이 성숙할 때 새로운 노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주송정~목포 구간은 당초 직선 노선일 경우 13분이 걸릴 예정이었지만 기존선을 활용함에 따라 32분이 걸리게 된다.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신설시에는 16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당초 계획대로 2014년 완공된다.

완공되면 용산에서 광주까지 93분이 소요돼 현재 159분보다 약 1시간정도 단축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직선노선 신설시 11조3382억원(차량비 7천535억원 포함)으로 예상됐으나 변경안은 기존 호남선을 활용해 8조7283억원으로 2조6099억원이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신설(3조1400억원)하면 직선 노선 신설(2조3200억원) 때보다 사업비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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