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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평가 현대건설 4년 연속1위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7/30 [15:04]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현대건설 4년 연속1위

안상규 | 입력 : 2012/07/30 [15:04]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현대건설이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위까지 밀렸던 대우건설은 3위로 올라 명예를 회복했고, 두산중공업은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부동산경기의 장기 침체 속에 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은 줄줄이 추락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사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합산해 매년 공시하는 제도로 정부에서 발주하는 공공공사의 입찰참여 기준으로 사용된다. 해외공사 수주 때도 사업수행능력을 판단하는 기초가 된다.

◇현대건설 4년연속 1위 올라

국토해양부는 전국 5만4000여 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올해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시공능력평가액 11조7107억원으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이 10조1002억원으로 2위를 지켰고 대우건설(9조2224억원)은 등 경영상태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세계단 뛰어올랐다.

이어 GS건설(8조9002억원), 포스코건설(8조1298억원), 대림산업(8조556억원)은 한 계단씩 내려앉아 4, 5, 6위를 기록했다.

롯데건설(5조240억원), 현대산업개발(4조6029억원), SK건설(4조157억원)은 작년과 같은 7,8,9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10위였던 두산건설은 대규모 적자로 인해 12위로 내려 앉았다.

◇두산중공업 10위권 진입…플랜트 강자 두각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플랜트 강자들의 약진이다. 2009년 15위, 2010년 13위, 2011년에 12위로 꾸준한 상승세에 있던 두산중공업은 올해 10위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해 21위였던 삼성엔지니어링도 올해 6계단이나 오르면서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들은 해외 플랜트 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그룹 계열의 건설사들은 경기침체 여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LG 그룹 계열사인 서브원은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1계단 뛰어오른 41위를, 삼성 그룹 계열사인 에버랜드도 조경 사업 등을 독차지하며 11계단 뛰어오른 36위를 기록했다. 현대차 그룹 현대엠코도 21위로 2계단 올랐다.

◇주택전문 중견사 줄줄이 추락…'호반건설' 약진

반면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 건설사들은 줄줄이 미끄러졌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중인 벽산건설(26위→28위), 삼환기업(29위→31위), 삼부토건(32위→34위) 등이 나란히 2계단씩 대려갔다.

또 동양건설산업은 4계단 내려간 40위를 기록했고, 임광토건은 무려 24계단 내려간 64위, 범양건영은 26위 내려가며 86위로 추락했다.

중견건설사들의 추락속에 호반건설의 약진은 두르러졌다. 호반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이 1조395억원으로 처음으로1조원을 넘어섰고, 순위도 17계단이나 뛰어오르며 32위를 기록했다.

'베르디움'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있는 호반건설은 지난해 분양수익만 700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실적(매출 5502억원→7918억원)이 크게 호전되면서 순위가 급상승했다.

◇신인도는 삼성물산 1위 나머지는 현대건설

부문별 평가를 공사실적과 경영평가, 기술능력 부문은 현대건설이, 신인도 평가 부문은 삼성물산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토건 분야에서 현대건설이 6조2308억원, 삼성물산이 5조2412억원, 포스코건설이 4조5634억원으로 집계됐다.

토목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이 2조9549억원, 대우건설이 1조8077억원, 삼성물산이 1조6851억원을 달성했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이 3조5561억원, 현대건설이 3조2760억원, 포스코건설이 3조1208억원을, 산업·환경설비 분야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6조1070억원, 현대건설이 4조5124억원, 현대중공업이 3조5978억원 순이었다.

또 조경 분야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1017억원, 경남기업이 596억원, 현대건설이 5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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