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난항..강기갑 "곤혹 스럽다"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7/25 [17:41]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난항..강기갑 "곤혹 스럽다"

김봉화 | 입력 : 2012/07/25 [17:41]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25일 이석기,김재연 두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을 놓고 회의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이날 중앙위 회의에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참석해 제명에 대한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입장이 첨예하게 달라 정회를 하는 등 난항이 이어졌다.25일 서울,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 중앙위 폭력사태로 제명된 용해랑,김맹규씨가 제명철회를 요구하며 바닥에 누워 농성을 벌이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강기갑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는 성원보고에서 "재적의원 84명으로 성원이 완료됐다"고 하자 구당권파 측 중앙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구당권파 측 한 중앙위원은 "중앙위원 명단에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 빠져있고 재적의원을 86명이 아닌 84명으로 보고했다"며 "당헌·당규에 맞게 진행해야 차후에 논란이 생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당 사무국 관계자는 "재적자수란 회의 개최 현재 자격을 가진 총 수를 말하고, 사고자 수를 제외한 것을 재적자 수로 한다"며 "현재 중앙위 정원 86명이지만 이 중에서 자격, 즉 당권을 가진 사람은 84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현재 당원 이면서 국회의원인 것은 맞다"면서도 "당원이지만 당권이 정지된 당원, 국회의원이지만 당권이 정지된 의원이므로 정족수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규 11호 '당원의 징계 규정'에 징계절차에 관한 8항에 중앙당기위에서 판결이 날 때까지 당권이 정지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통합진보당 규정에 의하면 현역 국회의원은 당연직 중앙위원이다. 하지만 두 의원은 중앙 당기위원회로부터 제명 결정을 받았다. 특히 당기위에 회부되면 당원 자격이 정지된다. 따라서 당기위의 최종 판결이 난 상황에서 당원 자격이 정지된 것인지, 아니면 자격정지가 종료된 것인지를 놓고 격돌한 것이다.

구당권파 측은 "최종 판결이 났기 때문에 자격정지는 끝났다"면서 "따라서 당권을 정지시킬 수 있는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당기위에서 이미 최종 결정이 났기 때문에 자격정지 상태가 이미 해소됐다다고 주장했다.

구당권파 측 이상규 의원은 "두 의원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고 어떤 활동에도 제약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제한규정이 있다면 따라야 하지만 제한규정이 없다"고 주장했고 김선동 의원도 "당규 해석권한은 중앙위원에게 있어 어떻게 해석할 지는 중앙위원들이 결정하면 된다"며 재적자 수를 중앙위원들의 다수결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혁신파 천호선 중앙위원은 "중앙위원의 결정도 법률적 상식을 뛰어넘을 수는 없다"면서 "중앙위가 마음대로 다수결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하며 충돌했다.강 의장은 "개회한 지 한 시간여가 지나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했지만 10분 간 정회를 하고 회의를 속개하겠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에서 구당권파 측은 이른바 '조준호 진상조사보고서 폐기' 등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조치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안건을 현장 발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날 통합당 중앙위원 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