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전설처럼 그렇게 너를 알고 있었다. 사람이 사람을 안다는 것 어쩜 그건 두려움이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만남이 아니고 우린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그렇게 다시 만났다. 긴 시간을 기다려 온 만남이기에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냥 서로 마주할 뿐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도 우린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다시 만날 것을 믿기에 과거와 현재 속에서처럼 우리의 만남이 아무런 기약을 할 수 없더라도 언젠가 볼 수 있다는 하나로 행복할 수 있음에 우린 편안히 보내줄 수가 있었다. 내일은 너의 손을 잡아보리라 다시 놓아야 하는 손이지만 그리고 내 인생의 마지막 날엔 너의 손 놓지 않으리. 김문순 시인 프로필 함께하는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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