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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터뷰] ‘92-1 프로젝트’ 기획자 김민정: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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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인터뷰] ‘92-1 프로젝트’ 기획자 김민정

편집부 | 기사입력 2018/06/25 [17:42]

[나들이 인터뷰] ‘92-1 프로젝트’ 기획자 김민정

편집부 | 입력 : 2018/06/25 [17:42]


 

▲ 김민정씨가 만든 ‘92-1 프로젝트’ 로고

 

[내외신문=정주은 기자] 외국어 영역 8등급이었던 그녀가 현재 필리핀에서 일하며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들었던 한 단어 ‘必, 반드시 필’
25살 그녀는 자신이 세운 프로젝트 안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해지고 있다.


매일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92-1 프로젝트’ 기획자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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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씨(좌측 3번째)와 필리핀 현지 학생들


Q.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현재 필리핀 바기오에 있는 토크어학원에서 학생 매니저로 근무 중입니다. 약 70명에서 80명 정도 되는 한국 학생들을 주로 관리하고, 일본이나 중국 학생들의 불편사항도 함께 처리하고 있습니다.
오피스 내에서는 필리핀 직원들, 베트남인 매니저, 일본인 매니저, 중국인 매니저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한국에서 마케팅, 영업, 인사부에서 일했었습니다. 대학생 때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캐나다에서 2개월간 인턴십을 했으며, 그때 영업과 마케팅을 같이 배웠습니다.

 

Q. 해외로 나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해외로 나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아주 막연하게 꾸던 꿈이었는데, 캐나다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해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에 크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2개월간 제 개인 시간을 강제로 할애하라 요구를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또, 제가 생각했을 때의 온라인에 올리는 광고 글의 개선점을 정리해서 수정하는 것을 제안했었는데요. 그때 기분 나쁨 하나 없이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받아주었습니다. 그 이후로 아예 그 부분을 저에게 맡겼었고요.

 

그리고 한국에 있을 때는 항상 정해진 것에 따라야 하고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써야만 했는데 그 부분이 항상 저에게 족쇄처럼 느껴졌었습니다. 그런데, 캐나다에서는 전혀 그런 게 없었어요.


커리어와 관련된 일은 아니었지만 인상 깊었던 일을 이야기하자면, 어떤 아주머니가 상의를 뒤집어 입은 것을 바로 입기 위해 사람이 많은 버스 안에서 탈의 후 바로 입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한국이었다면 가능했던 일일까  저런 사람이 있었다면 바로 SNS에 올라갔겠지  어떻게 저렇게 자유로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Q.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IELTS 7.0을 취득하는 게 목표인데요. 그걸 위해서 학원에서 제공되는 하루 2시간 1:1 수업을 매일 출석합니다. 이때 Speaking과 Writing을 배우고 있는데요, 일기나 생각 등을 영어로 써서 선생님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영화와 영상으로 Listening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양한 억양과 발음이 나오는 영상들을 위주로 배우들의 말을 따라 하는 shadowing과 받아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영어 기사를 짧게 공부용으로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서 새로운 표현이나 단어 등을 배우고 있어요.


Q.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다음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 수 없는 거지?'" - 타이탄의 도구들 중 (저자: 티모시 페리스)

 

이 문구를 보았을 때,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이루기 위한 단계들을 길고 크게 잡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가능할까?'라는 불안감과 실패 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계획을 길게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것이 92-1 프로젝트였어요. 92일, 약 3개월 동안 처음 계획 세웠던 그 마음을 잊지 않으며 생각하는 바를 이루는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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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1 프로젝트’ 일지


계획을 세우는 그 날이 첫 번째 날로, 다이어리나 메모 앱 등 기록할 수 있는 곳에 가장 먼저 92-1을 쓰고 달성하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습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적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그 날에 무슨 일을 해야 하고 실천했는지 기록하는 거예요. 15일마다 정기적으로 스스로 점검을 하고 피드백을 주며, 계획을 수정 보완해나가서 그때마다 마음을 다시 새로이 잡을 수 있었어요.

 

이때 필요한 단계는 스스로 세우는 거예요. 저의 경우, 주로 한 것은 매일 오전에 잠자리 정리, 명상, 스트레칭, 차 마시기, 오전 일기, 하루 계획을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오후에는 하루를 점검한 뒤, 감사함을 느끼는 오후일기를 작성하는 것이었어요. 처음 한 달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행했었는데요, 지금은 매일 실천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상황에 따라 실천하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 빈도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Q.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고 있는데 추천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라이언 홀리데이의 '에고라는 적 Ego Is The Enemy'을 추천합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벽에 부딪혀 좌절할 때나 스스로 더 나아가야 하는데 나태해질 때가 분명히 있는데, 그럴 때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작년에 약 2년 가까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복잡한 마음에 읽었던 책인데요. 기회가 있었는데 못 잡았던 이유, 게을러져서 노력하지 않은 이유 등을 하나씩 짚어주고 반성할 수 있게끔 이끌어주었습니다. 원하는 바를 못 이뤄서 좌절해 있었는데, 좌절할 필요도 없다고 알려주기도 했어요.

 

종종 자만심이 마음 깊은 곳에서 고개를 들 때도 에고라는 적으로 다스리고 있습니다. 왜 현재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지, 기회를 놓치는 이유는 무엇인지, 우울하고 괴로운 이유는 또 무엇인지 알고 싶을 때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 및 꿈은?


8월에 귀국하는데요. 계속 공부해왔던 것을 이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영문 이력서 등 해외 취업을 위한 기초 단계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고, 추가로 코딩을 배워서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11월쯤에 열고 운영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5월쯤에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는 것이 단기 목표입니다. 지금 한국 나이로 25살인데, 29살까지 이민하는 것이 큰 목표 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이루어 나가고 싶은 것은, 매일 스스로 변화하기 위한 92-1 프로젝트를 실행해나가면서 항상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되어서 노력하지만, 기회가 없거나 환경이 따라주지 않는 사람들을 돕고 싶습니다.

 

Q. 한국에 있는 청년들에게 한 마디


"홀로 생각하기"

한국의 문화와 삶이 좋아 머무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저처럼 한국에서 벗어나서 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거예요.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을 텐데요, 외로움과 괴로움, 냉정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어갈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럴 때는 너무 달려가거나 자신을 자책하지 말고, 친구와 술 한 잔하며 한풀이하기보다는 사람이 적은 곳으로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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