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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돈과 조직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겠다"

김가희 | 기사입력 2011/10/01 [11:38]

박원순 "돈과 조직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겠다"

김가희 | 입력 : 2011/10/01 [11:38]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출마 의사를 밝힌 박원순 예비후보는 29일 "돈을 넘어 조직을 넘어 서울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참여 경선 동참을 서울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변화해야 한다는 시민의 여론을 조직의 힘으로 완파할 수는 없다"며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실패"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향한 분명한 실천은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과거의 방식에 의존하는 후보가 아니라 미래의 방식에 투신하는 후보가 야권통합후보로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들이 새로운 시대에 투표해줄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는 민주당원 또는 비당원으로서가 아니라 서울의 아픔, 대한민국의 미래를 해결하기 위해 만났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나라당에게 서울시장을 내줄 수는 없다"면서 "거대한 변화의 대열에 동참해 달라. 시민선거인단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의 한 음식점에서 '박원순 펀드' 가입자들을 만나 목표 금액 달성(38억8500만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렇게 쉽게 선거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던 것에 너무 큰 감동을 느꼈다"며 "지금과는 다른 서울시의 모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입금하시면서 남긴 말씀들도 시간 날 때마다 봤다"며 "어떤 분은 인도 여행 가려고 모은 돈을 돈없고 조직 없는 내게 줬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통곡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 룰 협상 과정에서) 저쪽은 벌써 협상을 할 때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 어떤 효과가 날지 예상하고 오더라"며 "우리는 그런 계산을 하지 못했다. 결국은 너무 많이 양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저희는 (선거인단을) 동원하는 것은 쉽지 않으니 결국 시민들이 선거인단으로 많이 등록을 해주는 게 제가 본선으로 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선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작은 것을 버리면 작게 얻고, 큰 것을 버리면 크게 얻고, 다 버리면 다 얻는다"며 "내가 버렸으니 크게 얻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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