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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업 비판

이승재 | 기사입력 2011/09/30 [17:17]

국토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업 비판

이승재 | 입력 : 2011/09/30 [17:17]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서해뱃길' 사업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계속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증인으로 출석한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 서울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오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을 질타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타협의 정치를 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운동권식 정치를 한 것이 오 전 시장의 가장 큰 문제"라며 "그 양반의 생각이 옳았다고 할지라도 상대가 있을 때는 타협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부결돼자 사표를 써버렸는데 이는 정치인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무책임하게 특정사안에 대한 문제로 임의적·개인적으로 사표를 썼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2007년 1조5540억원이던 서울시 본청 부채가 서해뱃길, 한강르네상스, 서울 디자인 사업 등으로 3년만에 3조4253억원 증가했다"며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부채도 2007년 14조 6152억원에서 2010년 20조5569억원으로 5조9417억원 늘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서울시민 1인당 국가 채무는 804만원이고, 1인당 가계대출 1950만원에다 1인당 247만원의 서울시 부채마저 떠안게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10월에 버스·지하철·상하수도 등 공공요금을 올리는 것은 서울시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은 "서울시가 세빛둥둥섬 공사를 진행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 124억원의 특혜를 남발했다"고 지적했고, 백재현 의원은 "세빛둥둥섬의 운영자인 (주)플로섬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효성그룹의 종속회사인데 SH공사가 플로섬에 238억원의 채무보증을 했다"고 비판했다.

이찬열 의원은 "세빛둥둥섬의 사업비가 662억원에서 1326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일부 특권층만 사용하는 시설이 되거나 사업성 부재로 한강의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하면서 총 13개 사업 1698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며 "오 전 시장의 과욕 때문에 서울시가 경제성과 타당성이 없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편법을 일삼고 민간기업에 특혜를 주는 등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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