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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지방 분산 서울에 나쁜 것 아니다”

김가희 | 기사입력 2011/09/22 [11:17]

박원순 “지방 분산 서울에 나쁜 것 아니다”

김가희 | 입력 : 2011/09/22 [11:17]


사진: 박원순 변호사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서울시장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범 야권 시민단체 지지를 받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원순 예비후보는 21일 "(지방 분산이) 서울 시민들에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서울을 옮기자던 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다"는 이석연 변호사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정치 현안에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방 분권은 우리 시대의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내외신문

이어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화로 지방으로의 분산이 요구되고 있다"며 "서울과 지방 서로가 의존하고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서울시장이 되면 이 분야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박 예비후보는 선거 운동 방식과 관련,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선거, 또 시민들과의 소통이 축제가 되는 선거로 컨셉을 잡았다"고 밝혔다.

선거 자금 모금에 대해서는 "펀드를 하나 만들 생각"이라며 "선거법에 해당 없는 방식으로 시민들로부터 자금을 차용, 선거를 치를 예정이고 이런 모든 상황은 다 인터넷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민주당 입당 여부에 대해 "분명한 것은 지금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나머지 문제는 그 이후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야권 단일화 경선 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경선 룰을 정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이해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정적으로 국민이 동의하고 시민이 지지할만한 방식으로 룰이 정해지고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시성 토건예산을 삭감하고 그 재원으로 복지·환경·교육 등 시민의 삶을 보듬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운하는 폐기하고 자연형 한강을 복원하겠다"면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물론이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에 대비하는 안전한 녹색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건축·재개발의 과속추진을 방지하고 이주시기의 조절과 새로운 임대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SH공사의 개혁을 통해 전세난을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 정책 조기 확정 ▲사회복지적 일자리 창출 ▲창조적 벤처기업 창업 지원 ▲회투자기금, 중간지원기관, 유통지원기구의 설치 등도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생경한 이념이나 추상적인 담론이 아니라 실증적이고 현실적인 정책을 중시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생각 듣고 그것을 정책화 하는 데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현장주의자다. 현장에는 문제도 있지만 그 답도 준비돼 있다"면서 "언제 어디라도 시민들을 찾아가겠다. 웹2.0에 기반한 소통의 혁명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만든 서울은 천만 시민의 서울이 아니다"며 "두 사람의 대권 꿈이 커가는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꿈과 희망은 오히려 축소되고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전임 시장을 거치면서 겉모습 치장하고 보여주기 행정하느라 재정이 파탄났고, 의회와의 갈등으로 대의민주주의는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은 자신의 꿈을 추진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울시민들의 꿈과 희망을 정책으로 담아내는 자리"라며 "과잉으로 정치화된 서울을 바로잡고 사욕을 버리고 공평무사한 행정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지역의 리더들과 함께 많은 답을 만들었다. 수많은 전문가들과 면담하고 교분을 쌓았다"며 "그 모든 분들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 진정한 변화를 도모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일하는 방식은 명쾌하다"며 "시대와 시민이 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찾고,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팀웍을 만들어 함께 일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민의 자발적 참여, 창조·혁신으로 거듭나는 공무원, 더 큰 역할을 하는 사회, 이렇게 삼각편대가 제가 그리는 서울시청의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 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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