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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대기오염물질 왜곡 이유 밝히라

강봉조 | 기사입력 2017/07/27 [10:59]

당진시, 대기오염물질 왜곡 이유 밝히라

강봉조 | 입력 : 2017/07/27 [10:59]


국회 도서관에서 발표한 편파적으로 기술됐다 주장 나와

 

[내외신문=강봉조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발표한 대기오염물질 관련 자료가 왜곡 편파적으로 기술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에너지정책전환을 위한 지방정부협의회와 탈핵에너지 전환 국회의원 모임, 환경운동연합이 주최·주관한 석탄화력발전의 사회환경 비용과 에너지전환 방안 토론회에서 시가 준비해서 제작·배포한 자료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시장이 이날 국회에서 공개 발표한 자료에는 2016년도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통계를 근거로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총 19만8944t이며 이는 포항 남구 17만7485t, 울산 남구 13만5177t을 능가하는 것이며 기초 자치단체 중 단연 1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시장은 이에 대한 원인을 석탄화력발전이라고 단정하고 그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지역 이미지가 악화되며 초미세먼지로 조기사망자가 발생하고 중금속과 전자파 등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특히 김 시장은 시가 준비한 자료를 통해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 시설을 갖춘 동서발전이 1~10호기에서 600만Kw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기초 지자체 1위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 주장을 뒷받침하려면 인근의 비슷한 조건을 갖춘 발전소들과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량 기준치가 같이 높게 나와야 설득력 있는 문제제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본지 확인 결과 태안화력 610만Kw(1~10호기)와 보령화력 600만Kw(1~10호기), 당진화력 600만Kw(1~10호기)로 같은 발전설비 용량을 갖추고 있고 공공발전시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태안화력 4만1035t, 보령화력 3만8677t인데 반해 당진화력은 2만9023t으로 오히려 적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오염물질 총 배출량을 비교하면 태안군 4만7235t, 보령시 4만7689t, 당진시 19만8944t으로 껑충 뛴다.

 

발전용량과 사용연료 등이 인근의 지역 발전시설과 비슷한 조건인데도 월등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 김 시장의 주장은 억지가 돼 설득력을 잃게 된다.

 

특히 김 시장은 당진화력을 단일규모 세계 최대라고 부풀리면서도 제철소 대기오염물질 발생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한 마디도 하지 않는 것 또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밖에 국가의 공신력을 갖춘 공식 자료를 근거로 시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할 시가 편파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시민 모씨는 "이번 토론회 주제가 석탄화력과 관련된 것이라고는 하나 내용 중에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라는 항목에 당진화력 외에서 배출하는 수치도 표기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며 "97%를 배출하는 제철소 주변은 누락하고 1.1%의 석탄화력을 문제시 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것으로 엉터리 행정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청 홈페이지에는 관내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 시설이 당진화력, 석문중학교, 석문면사무소, 호서중학교, 신당진변전소 등 5곳에 대해서는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고 제철소 주변 수치는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당진은 12곳에 측정기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2개는 국가에서, 나머지 10개는 업체가 설치한 것”이라며 “시 홈페이지에는 당진화력에서 설치한 5개소의 수치가 제공되지만 그 외 현대제철 2, 동부제철 1, 환영철강 1, 석문국가공단 1곳 등이 설치돼 있으며 실시간 정보제공 누락 부분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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