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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레미콘 불량골재 의혹 확산 관리감독 소홀

강봉조 | 기사입력 2017/05/22 [06:19]

당진시,레미콘 불량골재 의혹 확산 관리감독 소홀

강봉조 | 입력 : 2017/05/22 [06:19]

골재부족 틈타 불량골재 급증

정체불명의 불량골재까지 유입, 부실공사 우려

[내외신문=강봉조 기자] 당진시가 지난 4월 중순께부터 골재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력추적이 안되는 정체불명의 불량골재까지 유입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가운데 시는 19일에야 뒤늦게 사태파악에 나서 탁상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

시에는 그동안 발안산업개발(주)를 통해 태안군에서 양질의 바닷모래를 매입해다 세척과정을 거쳐 관내 레미콘과 건설현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태안군의 모래채취 허가가 종료되면서 모래공급이 줄어들자 골재부족을 틈타 조개껍질과 석분, 황토흙이 포함된 불량모래가 공급되고 급기야 부실공사 현장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관내에 공급되는 일부 불량골재는 정상골재보다 루베당 가격이 3~4000원 저렴하다 보니 차떼기로 구입해 정상골재와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진이 부실공사 주범이 되는 것 아니냐며 아우성이 일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시는 제때 현황파악에 나사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는 사이 불량골재 사용 의혹이 확산되고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비난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시 관내 모 레미콘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레미콘사에 모래를 납품하는 발안산업의 허가받은 허가기간이 종료되면서 모래파동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었다”며 “한시적이지만 수급 불안정에 따른 불안감으로 외부 골재를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진에 모래를 공급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잔골재 기준에 적합하다는 시험성적 자료를 근거로 당진 일부 지역에 모래를 납품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다면 더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한 골재를 선별 처리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에 불량골재 얘기는 들었지만 일손부족으로 현황파악을 못하고 있다”며 “23일까지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골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골재에 이물질이 섞이면 기포 등이 발생해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생기고 건물 수명이 짧아진다”며 “골재부족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틈을 타 불량골재를 섞어서 쓰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에서는 수시로 점검해서 부실공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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