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서유진 기자]부산동래경찰서(서장 감기대)에서는, 7. 22.(금). 10:30 경찰서 7층 여성청소년과 수사팀 상담실에서 12년 전 부모의 부재로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장기 실종 아동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로 가족(고모)과 극적 상봉을 이뤘다. 지난 2월 23일 부산동래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동래구 복산동 주민센터로부터 2007년도 취학통지서 발부대상자 중 미취학된 김승원(가명, 15세, 남) 아동의 소재확인 요청을 받고 수사에 착수하였다.
다른 가족을 수소문한 끝에 고모(김해 거주)와 외조부모(포항 거주)를 찾았으나 고모는 돌 무렵, 외조부모는 3~4세 무렵 본 외에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하여 아동의 소재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어 생사조차 확인할 수 없었지만 이 사건을 담당한 여성청소년 수사팀 소속 김부환 경위는 해당 아동이 어디선가 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을거란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 김경위는 우선 외조모의 DNA를 채취하여 실종아동전문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고 아동의 말소지 및 예전 주소지 탐문을 시작으로 아동의 어머니 행적을 함께 수사하였으나 취업, 휴대전화개설 내역 등 어디에서도 어머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수사의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일시보호소의 당시 담당자들은 대부분 퇴직하여 사실상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계속된 탐문 수사도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00지사에서 일하는 복지사가 12년 전, ○○일시보호소에서 일을 하면서, 그때 자기 이름을 “승원이”라고 말한 3살가량의 아동에게‘차승원’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여 다시 수사에 박차를 가하였고, 3월 10일 △△원(해운대구 우동)에서 김승원으로 추정되는 아동을 극적으로 발견하여 DNA 채취 감정 의뢰한 후, 6월 23일 감정기관으로부터‘외조모와 대상 아동이 동일모계임이 배제되지 않는다’는 가족관계 확인 결과 회신으로 김승원의 소재가 최종 확인되었다. 김승원은 고모와 외조부모가 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헤어져 지낸 세월 때문인지 선뜻 감정을 표하지 못했으나 고모와 만난 후 “제가 고아인줄 알고 지냈는데 저에게도 가족이 있다는 것이... 다른 말은 생각나지 않고 그냥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라고 말하며 가족을 만난 감동을 감추지 못했다.?
감기대 부산동래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이번 사례와 같이 장기 미취학 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세심하고 적극적인 업무처리로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경찰청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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