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김봉화 기자] 20대 총선에서 제1당으로?등극한 더불어민주당이 경제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연일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계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정부·여당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경제민주화 문제 전반을 다룰 ‘경제특별위원회’ 설치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 카드에 대한 당내 반발을 경제민주화 카드로 불식시키는 한편,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도 보이려는 포석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3당 대표 회담도 제안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에서 촉발된 경제 논쟁을 더민주가 경제 전반으로 확대시키면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일단 정부 스스로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철저히 인식하고 청사진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우리가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며 “정부가 먼저 전반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 직후 국회 어린이집을 방문해 총선 공약인 ‘국민연금 일부의 보육시설 및 청년 임대주택 투자’에 대한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더민주는 20대 총선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공약 실천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내 설치하겠다고 공언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경제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경제특별위원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대기업 위주 정책으로는 우리 경제의 성장발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명 났기 때문에 경제 전반을 검토하는 위원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새로운 구상들이 연일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자신의 차별화로 당 내 입지는 물론 구조조정 등에서 한 발 앞서 나간다는 입장으로 풀이 하고 있으며 원내 1당 등극의 일환으로 민생 챙기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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