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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대구,새누리당 후보들 "100배 석고대죄 하며 용서 구할 것"

편집부 | 기사입력 2016/04/07 [18:41]

[4.13총선] 대구,새누리당 후보들 "100배 석고대죄 하며 용서 구할 것"

편집부 | 입력 : 2016/04/07 [18:41]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대구지역 새누리당 후보들이 공천파동에 대해 무릎을 꿇고 단체로 큰절을 하며 사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100배 석고대죄' 퍼포먼스까지 등장했다. 새누리당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는 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돗자리를 깔아놓고 100배 석고대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는 친이계 3선 주호영 의원을 밀어내고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탈당한 무소속 주 의원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빙 열세 상황에 놓여있다.이 후보는 출근길 시민들 앞에서 말없이 100배 석고대죄를 이어갔다.

 

석고대죄를 진행하던 사회자는 "간절히 호소말씀 드린다. 여러분이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호소했다.이 후보 뒤에는 "제발 도와달라"는 손팻말이 등장했다.

 

전날 김문수(수성갑) 후보도 남은 선거기간 동안 100배 석고대죄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 역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시민들에게 용서를 빌며 회초리로 때려 달라고 외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의 한 시민은 "대통령이 꼿아주는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 시대는 지났다"며 "대구 시민들은 자신이 알아서 선택한다"고 말했다.

 

4.13 공천 파동으로 대구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1번 그야말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대구의 민심이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결과로 비쳐져 새누리당 후보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 대구 시민은 "오죽하면 저렇게 석고대죄 하겠느냐"는 동정론과 "저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들은 석고대죄를 통해 대구 민심을 돌려 놓겠다는 절박함이 고스란히 베어 나오고 있다.

kbs@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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