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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증가, 세계적 문제로 부상

극단적 날씨와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이주
해수면 상승과 자원 부족이 주요 원인
국제 협력과 법적 보호 방안 필요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지만, 기후변화 뉴스는 전쟁에 묻히고

전태수 기자 | 기사입력 2024/06/22 [13:44]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증가, 세계적 문제로 부상

극단적 날씨와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이주
해수면 상승과 자원 부족이 주요 원인
국제 협력과 법적 보호 방안 필요
세계가 폭염에 시달리지만, 기후변화 뉴스는 전쟁에 묻히고

전태수 기자 | 입력 : 2024/06/22 [13:44]

[내외신문=전태수 기자]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러한 기후변화 관련 뉴스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 뉴스에 묻히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흐스는 최근 뉴욕의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서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금이 기후 변화에 대응할 중요한 순간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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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그는 "우리는 공룡이 아닌 운석"이라며, 현재의 기후 위기가 인류의 행동에 달려 있음을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최근 유럽연합의 Copernicus 기후변화 서비스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 5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5월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유지하려면 매년 배출량을 9%씩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후 변화 뉴스는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갈등 뉴스에 가려져 충분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많은 지역에서 극심한 폭염, 가뭄, 홍수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간의 생명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동아시아와 미국 서부 해안에서의 극심한 날씨는 경제를 강타하고 건강을 해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 회의(UNFCCC)는 최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새로운 자금 조달 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PCC는 또한 제7차 평가 보고서를 준비 중이며, 이는 기후 변화 과학과 정책의 접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국제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은 각국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후 변화 뉴스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글로벌 이슈로 자리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사망자 증가

 

전 세계가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사망자가 전쟁 사망자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연평균 153,000명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유럽과 동유럽, 고소득 지역에서 폭염 관련 사망자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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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에 시달리는 텍사스 지역    

 2023년 미국에서는 역사상 가장 많은 폭염이 발생했으며, 텍사스와 같은 남부 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했다. 텍사스 A&M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만 약 11,000명의 미국인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했으며, 이는 기록상 가장 많은 사망자 수다

 

스페인에서도 지난 8년간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2,000명에 달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보건부는 더 정확한 폭염 경고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올해 폭염으로 인해 219명이 사망하고 25,0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 이러한 폭염은 제조업체들이 작업 시간을 단축하게 만들었고, 전력 사용량 증가로 인해 정전의 위험도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폭염이 전 세계적으로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는 폭염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각국 정부와 협력하여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냉방 장비 제공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사망자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전쟁 사망자 수를 초과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며, 이는 인류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 수확량 감소와 경제적 손실 증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농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극심한 폭염과 가뭄, 비정상적인 강우 패턴이 농작물의 수확량을 크게 감소시키고 있으며, 이는 농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기후변화가 농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했다. 주요 농작물인 옥수수, 대두, 밀 등의 수확량이 1도 상승할 때마다 16%에서 20%까지 감소할 수 있으며, 이는 농민들의 순이익이 66%까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손실은 주로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며, 특히 캔자스 주의 데이터 분석 결과, 1981년부터 2020년까지 극심한 폭염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농업 생산성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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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초부터 미국 남서부 지역은 지난 1,200년 동안 가장 심각한 장기 가뭄 중 하나를 겪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낮은 강수량과 거의 기록적인 고온의 여러 계절이 가뭄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    

 

 중서부 지역은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의 기온 상승과 극심한 강우, 가뭄 등 기후 관련 도전 과제가 농업뿐만 아니라 공공 건강과 인프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조건이 악화됨에 따라 공공 및 환경 건강, 경제적 안정성이 모두 위험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단지 미국에 국한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농업 생산성은 기후변화로 인해 20%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식량 안보와 농업 기반 경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가뭄이 심각한 지역에서는 농작물 수확량이 더욱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식량 가격 상승과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농민들은 기후 변화에 적응하는 다양한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기후 스마트 농업 방법, 예측 도구 사용, 관개 시스템 개선 등이 필요하며, 정부와 연구 기관의 지원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미국 농무부(USDA)는 기후 회복력 강화를 위한 연구와 교육, 재정적 지원을 통해 농민들이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위기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지속 가능한 농업 방법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농민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증가, 세계적 문제로 부상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난민 수가 급증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인해 2억 1천6백만 명이 고향을 떠나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재해로 인해 12억 명이 이주할 수 있다는 경제와 평화 연구소(IEP)의 추정과 일치한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많은 지역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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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인 기후로 물부족국가가 늘어나고 기후난민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    

 

 특히, 기후변화는 극단적인 날씨 이벤트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홍수, 폭풍, 가뭄, 폭염 등의 기후 관련 재해는 사람들이 살던 지역을 떠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2050년까지 17%의 국토가 물에 잠기게 되어 2천만 명의 주민들이 이주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은 단순히 환경적 요인만이 아니라 식량과 물의 부족, 그리고 자원의 경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으로 인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수단, 사헬 지역과 같은 곳에서는 기온 상승과 불규칙한 강우 패턴이 농업 활동을 위협하고, 이는 다시 새로운 이주를 촉발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기후변화로 인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하여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하고, 기후 회복력을 강화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국제 사회는 이러한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하고, 인권 보호를 위한 계획적 이주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후변화 난민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국제 사회가 협력하여 이 문제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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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장
월간기후변화 발행인
내외신문 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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