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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폐쇄적 정책이 AI 글로벌 시장 복병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22 [13:34]

애플의 폐쇄적 정책이 AI 글로벌 시장 복병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06/22 [13:34]

[내외신문=전용현 기자] 애플은 최근 유럽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이 결정의 배경에는 디지털 시장법(DMA)에 따른 상호 운용성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EU)의 규제가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비롯되었다. DMA는 빅테크 기업들이 생태계 내에서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으며, 이들 기업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상호 운용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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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WWDC24 기조연설에 앞서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애플>    

 

이 규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용되며, 특히 아이폰 미러링과 같은 기능을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를 포함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역시 마찬가지로, 애플 생태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된 이 기능을 다른 경쟁 기기나 생태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애플의 폐쇄형 모델에 큰 도전을 안겨준다.

 

또한, 애플은 중국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챗GPT 사용을 차단한 데 따른 것으로, 애플은 바이두 등의 중국 기업과 AI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주요 시장인 EU와 중국에서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법이 DMA처럼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지만, 애플은 사용자 동의를 명확히 받고 최소한의 데이터만 수집하며 국외 전송 시 적절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사용자에게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과 관리 권한을 제공해야 한다.

 

애플의 폐쇄형 정책은 자사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실패는 애플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 개방적인 접근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DMA와 같은 규제는 사용자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애플은 이러한 규제에 적응하고, 폐쇄형 모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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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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