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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신임 사장 선출에 ‘권력형 낙점 인사’ 잡음: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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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신임 사장 선출에 ‘권력형 낙점 인사’ 잡음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민주노총 언론노조 지부장 지내

KBS노조위원장,“방송과 무관한 인사의 ‘낙하산 투입’ 수용 못해”

KBS혁신위원회, “박민 씨는 안돼..타협 여지 없어”

김인영,이강덕,이준안,최철호 씨 등 신임 사장 하마평

전용현기자 | 기사입력 2023/09/20 [19:31]

KBS신임 사장 선출에 ‘권력형 낙점 인사’ 잡음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 민주노총 언론노조 지부장 지내

KBS노조위원장,“방송과 무관한 인사의 ‘낙하산 투입’ 수용 못해”

KBS혁신위원회, “박민 씨는 안돼..타협 여지 없어”

김인영,이강덕,이준안,최철호 씨 등 신임 사장 하마평

전용현기자 | 입력 : 2023/09/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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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김의철 사장 퇴진운동에 마음을 같이 했던 시민들이 보내준 화환으로 둘러싸인 KBS 제1노조는 지난 수년동안 민주노총과 전면전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하면서 KBS를 제대로 된 공영방송을 개혁해 시민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KBS 새 사장 선출과 관련해 양승동-김의철 전 사장 체제에 맞서 투쟁을 이어온 KBS노조(위원장: 허성권)의 반발이 심상치 않다. 사장 선발 일정을 앞두고 외부 인사 낙하산 설, 사전 내정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S노조는 “지난 6년간의 투쟁으로 김의철 사장은 퇴진시켰지만, KBS는 지금 ‘수신료 분리징수’라는 거대 장벽에 부딪혀 있다며 이를 뚫고 새로운 KBS를 재창조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외부 인사의 ‘낙하산식 지명’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KBS 사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온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01년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문화일부 지부장에 당선돼 7기 위원장을 지낸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밝혀졌다. 2002년 5월엔 국내 언론 상황을 비판한 김대중 조선일보 편집인을 겨냥해 '그런 분이 지난 10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뽑힌 것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김대중 주필 퇴진 요구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박 위원이 최근 KBS내 민주노총 언론노조 기자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노조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허성권 KBS노조 위원장은, 지난달 문화일보 박민 논설위원이 유력한 KBS 차기 사장 후보로 언급된 이후 이에 반대하는 소신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허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영방송으로서 KBS가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권력과 자본, 정치적 이익 집단으로부터 독립성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면서 “KBS가 문재인 정부 시기에 특정 진영의 영향력을 받아 부패 카르텔을 형성하고, 권력의 이익을 수호하는 역할을 해 6년 동안 이에 저항했다“고 강조했다.

 

또 허 위원장은 ”KBS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면한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해결할 비전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 필요한데, 방송과 무관한 인사가 마치 '낙하산'처럼 투입되는 것은 안된다, KBS가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권력과 자본의 부당한 간섭에서 벗어나야 한다, 공영방송이 '권력의 하수인 격'으로 인식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치욕“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KBS혁신위원회도 “누가 사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 내부 출신이든 외부 출신이든 상관없다. KBS 사장을 KBS직원 출신이 해야 하는 법도 없고, 지금까지 KBS출신 사장이 일을 잘했다고 볼 수도 없다. 그렇다고 KBS안에 정말 인물이 없냐고 하면 그것도 아닐 것이다.”라면서 “다만 박 모씨는 안된다, 지금까지 그와 관련된 구설수만으로도 우리는 그를 받을 수 없다. 이점에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KBS 신임 사장 후보의 필수 덕목과 관련해 허 위원장은, 공중파 디지털 전환을 통해 KBS의 공공성과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필수 요건으로 제시했다. 허 위원장은 "KBS의 방송장비는 현대화 돼 있지만 운영 체계는 전반적으로 WEB1.0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이런 상황은 공영방송이 포털에 종속되는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만큼 이를 탈피해 새로운 공적 재원을 확보하려면 KBS WEB3.0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 신임 KBS사장에 임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KBS내부 출신으로 사장 후보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김인영 전 보도본부장(KBS 13기 기자) △이강덕 전 대외협력실장(KBS 17기 기자) △이영풍 전 KBS노조 공정방송실장(KBS 17기 기자) △이준안 전 해설국장(KBS 15기 기자) △전진국 새미래포럼 회장 (전 KBS부사장) △최재훈 전 KBS노조 위원장(현 KBS 23기 기자) △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장(KBS 17기 PD) 등이다. 

 

KBS 신임 사장 선출은 <9.20일> 사장 공모 및 선임 일정 이사회 의결, <9.21일~25일> 사장 후보 공모, <9.27일> 서류전형 결과 발표, <10월 초> 면접 후 사장 후보 제청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르면 10월 20일 전후로 취임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 선출과 관련해 KBS이사회는 이번 사장 선임은 해임된 전 사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절차이고 현재 KBS가 위기 상황임을 감안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선발의 투명성’을 내세우며 시민참여단 평가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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