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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파행 네탓 공방' 김현숙 장관 희생양 되나?

김봉화 | 기사입력 2023/08/12 [16:11]

'잼버리 파행 네탓 공방' 김현숙 장관 희생양 되나?

김봉화 | 입력 : 2023/08/12 [16:11]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부실 준비 책임과 관련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연일 네탓 공방을 펼치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연일 제기되며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위기에 몰리고 있다.

 

제 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잼버리 대회가 사실상 퇴영을 결정 했지만 준비 소홀로 많은 문제가 제기되고 참여국들의 철수가 이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이어지자 행사의 주측인 여성가족부 김 장관을 문책 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해 반드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동 위원장을 맡은 5명의 주축과 부처가 서로 달라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번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여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장관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로 서로 책임 전가로 '네탓'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으로 전세계 청소년 4만여 명이 열악한 시설에서 생활했고, 영국과 미국이 자국 청소녀들을 조기 철수 시키는 등 국제적 망신까지 이어졌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준비 미비를 묻는 의원의 질의에 "차질이 없다"고 큰소리 친 것이 회자 되면서 여론의 질타가 쏟아졌다.

 

또한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에 잼버리 조기 철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오히려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내놓아 역풍을 맞기도 했다.

 

또 여가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소속 공무원들은 각각 잼버리 대회와 관련 해외출장을 총 100차례 갔는데, 이중 축구경기, 크루즈 등 외유성 일정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여야는 오는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현숙 장관을 불러 책임 소재를 물을 예정이며 여당 내부에서도 김 장관의 행정처리 능력과 언론 대응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국민의힘 지도부도 김 장관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주무부처인 여가부도 책임이 있지만 행사를 집행해 온 전라북도의 책임이 더 크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기현 대표는 10일 최고위회의에서 "잼버리를 주도한 역대 전북도지사가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을 했는지 여부를 철저히 챙겨볼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돈과 권한을 가진 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져야 하는 것이 마땅하고, 그것이 지방자치의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

 

또 "여성가족부도 부족한 점이 있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우리 당은 대회가 마무리되면 지원부처로서 미흡했던 여가부의 문제점을 꼼꼼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주부터 국무조정실이 잼버리조직위원회, 전라북도, 부안군, 여가부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다. 뒤이어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지며 여야가 책임 소재를 놓고 신경전 중인 이 시점에 김 장관의 거취를 결정하는 건 정치적 부담이 되지만, 악화된 여론으로 김 장관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내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현숙 장관에 대한 책임론도 물론 있다"며 "하지만 그 책임론을 지금 김 장관에게 묻는건 너무 빠르다"고 설명하며 "국무조정실 감찰을 통해 전북도는 뭘 잘못했고, 송하진 전 전북지사 때 뭘 잘못했고 전 정부 여가부 장관은 뭘 잘못 했는지가 전반적으로 나와서 종합적으로 징계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밝히며 책임 소재는 광범위 하게 조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naewaynews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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