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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상산고도 교학사 채택 철회

조기홍 | 기사입력 2014/01/07 [13:38]

전주 상산고도 교학사 채택 철회

조기홍 | 입력 : 2014/01/07 [13:38]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 압박을 받아온 전주의 상산고(이사장:홍성대)?마저?채택을 취소했다.


상산고는 서울대에 6번째로 많이 가는 신흥 명문으로 잘 알려진 학교로 수학의 정석 저자 홍성대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학교다.
전주 상산고 박상옥 교장은 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최종적으로 '지학사'교과서 1종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교장은 1월 4일부터 한국사교과서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으로 전날 역사교사 및 보직 교사 연석회의, 교육과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7일 오전 학교운영위원회 자문을 마침으로써 한국사 교과서 재선정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철회 배경에 대해 "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가장 소중한 학생들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당할 상황이 발생해서"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부의 강압에 의한 철회 결정은 아니다. 다만 결정을 위해 면밀히 검토를 했다"며 각 교과에서 학생과 교사가 자유롭게 토론하고 다양한 관점을 이해할 자료를 개발·활용해 학생 성장을 돕겠다고 덧붙였다.

상산고는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홈페이지 게시판 폐쇄와 학생 대자보를 철거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학교는 회견문에서 "게시판 폐쇄는 과도한 표현 등 교육기관 정선에 반한다는 판단에서 했지만, 글쓴 분들에 대한 사전조치가 미비한 점은 유감"이라며 재발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했다.

'학생 대자보 철거'에 대해서는 "대자보 이전에 상호 소통 노력을 갖지 못해 학생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며 소통에 더욱 노력하고, 학생들 표현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산고의 채택 철회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올해 3월에 개교하는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인 경기 파주 한민고등학교 한곳만 남게 됐다.

상산고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던 전국 20개?고교들이 잇따라 채택 방침을 철회한 가운데 상산고도 재학생과 동문은 물론 각계로부터 철회 압박을 각종 형태로 받아왔다.

 

한편 교육부는 교학사 채택을 철회한 학교에 대해서 외압이 있었는지 특별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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