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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듀공아의 신작 치킨 오페라

이종학 | 기사입력 2013/11/23 [11:41]

극단 듀공아의 신작 치킨 오페라

이종학 | 입력 : 2013/11/23 [11:41]


 

육식 문화에 내재된 폭력성, 그 심연엔 무엇이 있나?

 

‘육식이 금지된 미래의 지구에 치킨 파는 우주선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2010년 극단 골목길에서 박근형 연출로 SF 연극 를 대중에 선보였다. 당시 극본을 쓰고 음악을 맡았던 작가 김진우가 이번엔 극본과 연출을 맡아 를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12월 17일부터 12월 29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육식이 금지된 미래의 사회, 육식 로봇, 인간 가축, 사이코 같은 신(神) 등 파격적인 소재로 육식 문화의 그 깊은 안쪽까지 들여다보고자 했다.

 

‘샤우팅 맨’, ‘쉿!’ 등 실험적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해온 극단 듀공아는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시리즈를 향후 10편까지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장편소설 ‘애드리브’, ‘소셜포비아’를 발표한 바 있는 김진우 연출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치킨을 5천 마리 이상 먹어치운 치킨 마니아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은 자신의 육식탐닉에 대한 반성의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육식주의를 무조건 나쁜 쪽으로만 몰아세우지 않는다. 극단적인 육식혐오주의자인 독재자 바바안말리와 이동 치킨 판매점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호의 충돌을 통해 육식문화가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 문화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고자 했다.

 

또 육식을 할 때 일어나는 ‘초단기 기억상실증’(닭, 소, 돼지가 도살된 생명체로 보이지 않는 현상)에 대해 자각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킬 뿐이다.

 

아울러 거대한 자동화 공장의 기계 안에서 사라져간 가축 영혼들을 바바안말리란 사이코패스를 통해 위무하고 있다. 그밖에 이 작품은 다음과 같은 의문점을 시작으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육식의 끔찍한 태피스트리를 보여준다. 그것은 잔인하면서도 코믹하다.?

 

연락처 02-822-5707

 

담당 임태린 010-417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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