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김영아(사랑새)/ 2013.9.11 귀가 하나면 마음을 토실토실 살찌우는 말과 함께 딱딱한 말굽으로 마음을 어지럽히는 말이... 모습을 감추고 은근슬쩍 숨어든 후 빠져나갈 곳을 찾지 못해 마음과 몸 속에 철퍼덕 자리를 잡고 온갖 병을 초대하리니 귀가 두 개인 것은 마음과 몸을 훔치려 왕방울 눈을 번뜩거리며 못된 말이 한쪽 귀를 통해 살짜기 네 발로 기어들어 올 때 다른 쪽 귀로 재빨리 쫓아내 마음과 몸을 철옹성처럼 지키기 위해서다 *철옹성: 쇠로 만든 항아리처럼 튼튼하게 둘러싼 성이라는 뜻으로, 방어 준비나 단결 상태가 아주 튼튼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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