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휴가 사진을 공개했다.?

7월 29일부터 공식 휴가를 간?박 대통령의 휴가 장소는 경남 거제시 장목면의 섬 '저도(猪島)'다. 긴 스커트와 남색 카디건을 입은 박 대통령은 저도의 백사장에 나와 나뭇가지로 '저도의 추억(사진)'이라고 적는 등 휴가를 즐겼다. 특유의 '올림머리'도 풀었다. 흰색 블라우스와 남색 치마를 입은 박 대통령이 거가대교를 보는 모습도 있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이 하계휴양지로 사용한 후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여름 휴가 당시 저도를 찾았다가 이곳을 대통령 별장으로 공식 지정했다. 93년 이후에는 별장에서 해제되었고 다른 대통령은 찾지 않은 곳이다.

바다속의 청와대라?하여 청해대라고?칭한 이곳은?현재 국방부가 관리하고 있다. 박 대통령 역시 어린 시절 저도를 찾은 바 있다. 대선 당시 화제가 됐던 박 대통령의 '비키니 사진'도 이곳에서 촬영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35여년 지난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고 심정을 나타냈다.

박대통령은 국정의 긴박함이 있었던지 일정보다 빨리 청와대로 복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