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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참사' 합동분향소 썰렁 유가족 오열

김봉화 | 기사입력 2013/07/18 [11:54]

'노량진 참사' 합동분향소 썰렁 유가족 오열

김봉화 | 입력 : 2013/07/18 [11:54]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몰 사고 현장에서 시신과 함께 도착한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 앞에서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오열했다."돈이 뭔지 돈벌러 간 죄밖에 없다"며 살아 있기를 간절히 바랬다며 믿기지 않는다며 "이게 꿈이면 좋겠다"며 울부짖었다.18일 '노량진 참사'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고대 구로병원에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명규 씨의 여동생인 이모(54) 씨는 병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우리 오빠는 동생 밖에 몰랐다. 우리 오빠가 얼마나 나를 예뻐했는데”라며 오열했다. 여동생은 오빠의 영정 앞에 서자 슬픔이 더 북받쳐 오르는 듯 “깜깜한 굴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우리 작은 오빠. 몰골이 말이 아니야. 꿈이었으면 좋겠다”며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울어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례식장에 차려진 합동분향소의 맞은 편 분향실은 유족들의 임시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고 합동 분향소는 썰렁하기만 했다.서울시는 희생자 6명의 유족 50여명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공간 확보에 애쓰는 모습이었다. 또 추모객이 많아 수용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분향소 하나를 더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를 맡은 건설자 관계자는 불편이 없도록 유족들에게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하청업체 중 하나인 동아지질 관계자는 “유족들이 장례를 치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우리 직원들이 이곳에 나와서 노력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마음뿐 아니라 몸도 힘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이번 수몰 참사사건의 희생자 7명이 합동분향소에 모두 모이는대로 추후 장례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며 서울시와 건설사를 상대로 보상 협의를 하고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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