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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보통신기술 미래 서울 ‘월드 IT쇼’서 보다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5/28 [07:44]

세계 정보통신기술 미래 서울 ‘월드 IT쇼’서 보다

이승재 | 입력 : 2013/05/28 [07:44]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이 한국에 모였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방송의 융합, 창업과 고용 확대의 의미를 한데 모은 ‘월드 IT쇼’(WIS)가 한국을 뜨겁게 달궜다. 한국의 뛰어난 ICT 기술력은 WIS 현장에서 단연 빛났다. 세계 ICT에 관한 의제가 이 자리에서 함께 논의됐다. ‘2013년 세계정보통신방송 서밋’에서다.

ICT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화려한 축제를 벌였다.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WIS)는 20개국 442개사가 참가해 1,503개 부스에서 기술 전시회를 가졌다. 약 17만 명이 참관한 이 전시회의 올해 주제는 ‘Smart Life, Simple IT’(스마트한 삶과 간단한 정보기술)이다.

전시회에는 디지털 전자기기,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ICT 전 분야를 가로지르는 최첨단 장비와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와 더불어 ‘아시아 주요 통신사 사업설명회’ ‘아시아 주요 통신사 비즈니스 미팅’ ‘신제품 신기술 발표회’ ‘서울 국제 3D 페어’ ‘새로운 패러다임, 창조경제 포럼’ 등 다양한 행사도 잇달았다.

ICT 기술 개발의 중추를 맡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는 WIS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2013년 세계정보통신방송 서밋’을 열었다. WIS를 과학기술·ICT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 해외 장·차관 등 고위급 인사,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최첨단 정보기술(IT) 기기들을 총망라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확대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방송의 융합, 창업과 고용확대를 의제로 국내·외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 아이디어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서밋은 ‘미래창조과학 국제 콘퍼런스’ ‘정보·통신·방송 장관포럼’ 등으로 구성됐다. 콘퍼런스는 35명의 국내·외 연사가 참여해 1,500여 명이 참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주제는 ‘RISE’로 연구개발(Research), 혁신(Innovation), 창업(Start-up), 일자리 창출(Employment)의 머리글자 조어다. 과학기술·ICT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의미다.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커즈와일(Kurzweil·65)은 21일 이 콘퍼런스에서 ‘미래창조전략―과학·기술·혁신’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가졌다. 그는 강연에서 “한국은 과학기술의 긍정적 힘을 믿는 나라이고 빠른 변화속도에 잘 적응한다”면서 “몇 년 이내에 최대의 기회가 한국에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 즐겨 쓰는, ‘수확체증의 법칙’(기술은 발전할수록 그 발전에 가속도가 붙는다)을 거론하며 “한국이 빠른 변화 속도에 잘 적응한다는 건 10년 전 상상만 했던 기술 혁신을 지금 이 시간 실현할 가능성을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가 과학기술의 미래전략,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기조강연을 했고 유주완 서울버스앱 대표가 청년 창업에 대해 강연했다.

‘정보통신방송 장관포럼’선 ICT 정책 방향 논의


5월 21일 열린 ‘정보통신방송 장관포럼’에는 13개국 정보통신장·차관이 참여해 ICT의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한국을 비롯한 네팔, 라오스, 몽골, 베트남, 태국, 필리핀,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가나, 나이지리아, 르완다, 모잠비크 등이 참여했다. 주제는 ‘Mobile Communication & Economic Development’(이동통신과 경제개발)였다. 포럼에서는 정책 수립·시행 과정에서 이동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있어 관련 장애 요인을 해결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WIS에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은 눈부셨다. 국내에서는 삼성, LG, SKT, KT 등 IT 시장 선도 기업이 참가했으며 퀄컴,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파나소닉 등 해외 20여 개국 유명 IT기업도 한자리에 모였다.

LG전자는 지난 4월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55인치 곡면 올레드(OLED) TV 4대와 평면 올레드 TV 3대를 나란히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864평방미터의 체험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85인치 UHD TV와 장관상을 받은 ‘갤럭시 S4’ 등 간판 제품들을 전시했다. KT는 스마트 기기들을 인터넷 신호(IP)로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올IP’ 기술을, SK텔레콤은 LTE의 진화형인 LTE어드밴스트(LTE-A) 기술을 선보였다.

네오랩과 알펠로, 초이스테크놀로지 등 중소기업·벤처기업도 행사를 맞아 다양한 IT 제품을 전시했다.

내년 WIS는 부산에서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와 연계해 열린다. ITU 전권회의는 4년 주기로 전 세계 193개국 장관이 모여 글로벌 ICT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총회다. 2014년 10월에 부산에서 3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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