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도박장을 개장하고 수억원대의 도박을 하게 한 대전·충청지역 최대 전문 도박개장조직 일당 및 상습도박자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윤철규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지난 2012년 11월 초부터 대전시 대덕구 충북 옥천군 소재 대청댐 인근 펜션 및 음식점 에서 가정주부 및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도박행위자 일명 ‘찍새’를 모집하여 매주 수회에 걸쳐 수억원대의 ‘도리짓고땡’도박을 하게 하고 판돈의 5%를 고리 명목으로 떼어 이득을 취하는 등 돈을 잃은 찍새들에게는 1할의 이자로 그 즉시 도박자금을 빌려주어 계속 도박을 하게 하는 등 영리를 목적으로 도박을 개장한 전문 도박개장조직 서모씨(47세) 및 상습도박자 등 27명을 검거하여, 이중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3명을 쫓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하여 많게는 수십년 전부터 도박을 생계수단으로 삼아온 자들로,도박개장을 총괄하는 ‘창고장’, 도박진행 및 고리관리를 하는 ‘상치기’, 도박 판돈이 커지도록 타지역 도박자들을 모집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모집총책 및 꽁지’, 도박장 섭외 및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문방’, 도박행위자인 ‘찍새’ 등 역할을 분담하고 도박장 진출입 길목에 ‘선’을 대서 도박장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였을 뿐 만 아니라 문방 여러 명을 현장 인근에 배치하여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였고 조직폭력배의 비호를 받고 있어 한 번도 수사 기관에 신고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부분의 ‘모집총책, 꽁지’는 도박경력이 없는 자들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기업인을 물색하거나 사회적으로 인간관계가 취약한 가정주부들을 대상으로 선정 도박판에 끌여들였으며, 도박참가자 인원과 판돈을 부풀리기 위해 타지역으로 원정까지 가서 도박자들을 데려오기도 한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선량한 가정주부 및 기업인들에게 접근하여 도박을 하게끔 유도하고, 발목을 잡기 위해 도박 꽁지돈을 빌려주어 돈을 갚기 위해서 계속하여 도박을 하도록 하였으나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전문 도박개장조직 및 상습도박자들이 검거되면서 사건이 일단락되었다.

충남지방경찰청, 김경열 강력계장은 “이번 수사를 통해 도박에 중독이 된 가정주부들을 가정으로 복귀시키고 기업인들이 경제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2차 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본건과 유사한 범행을 계획하거나 실행중인 범죄를 중단하게 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기 마련하였다”며 “도주한 모집총책 및 상습도박행위자들을 끝까지 추적 전원 사법처리할계획이다”고 말했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