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민주 대구 경북에서 김한길 또 역전 이해찬 제쳐..

김봉화 | 기사입력 2012/05/25 [06:17]

민주 대구 경북에서 김한길 또 역전 이해찬 제쳐..

김봉화 | 입력 : 2012/05/25 [06:17]


6.9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이해찬 후보를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표 대구ㆍ경북지역 경선에서 김 후보는 최다 득표를 올리면서 누적 득표에서도 이 후보를 따돌리며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24일 열린 대구 경북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 부산,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 등 4차례 지역순회 경선에서 이 후보를 3번 앞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이 후보는 친노 진영의 텃밭인 부산에서만 유일하게 김 후보를 앞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 '이해찬 대세론'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경선에선 김 후보가 전체 1,328표(664명 대의원 투표, 1인 2표제) 중 280표를 획득, 212표를 얻은 추미애 후보를 68표차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세 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의 누적 투표 1위를 달렸던 이해찬 후보는 200표로 3위에 그쳤다.

이어 조정식 (189표), 우상호(158표), 강기정(115표), 이종걸(98표), 문용식(76표) 후보 순이었다. 이에 따라 김 후보는 이날 투표 결과를 합친 누적 투표에서 총 1,024표를 획득, 972표를 얻은 이 후보를 52표차로 앞서게 됐다.

김 후보의 역전극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강철 전 청와대 정무특보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후보와 추 후보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 데에는 이 특보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다.

24일 대구에서 열린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당권에 도전한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 초반에서 김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지만 결과를 예단키는 어렵다. 당장 25일 대전ㆍ충남지역 경선에선 충남 청양 출신인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또다시 누적 득표에서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결국 26일 경남지역의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권에서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개표 결과 발표?직후 "당심이 민심을 잘 수용한 결과"라며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고향에서 제가 이긴 것은 대선에서 박 전 위원장을 반드시 꺾으라는 뜻"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한길 후보의 역전극이 펼쳐짐에 따라 '이박연대'에 대한 조직표 이탈이 경선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충청과 수도권에서 이해찬 후보의 몰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김한길 후보의 역전 드라마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