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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뚫어 수억원 부당이득 챙긴 일당 검거

안상규 | 기사입력 2012/05/01 [15:41]

송유관 뚫어 수억원 부당이득 챙긴 일당 검거

안상규 | 입력 : 2012/05/01 [15:41]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고속도로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을 뚫어 기름을 빼돌린 뒤 이를 되팔아 부당이득을 취한 총책 A(35)씨 등 6명을 송유관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40)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지난 3월 5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호남고속도로 인근을 지나는 송유관을 천공기를 이용해 뚫은 뒤 고압호스를 연결, 갓길에 세워둔 유조차량에 휘발유 3만3000ℓ를 옮겨 싣는 등 지난 1월부터 같은 수법으로 8회에 걸쳐 14만8000ℓ 2억8000만원 상당의 기름을 빼돌린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구입한 누수탐지기를 이용해 송유관의 가장 낮게 묻힌 위치를 찾아냈으며 천공기를 이용해 구멍을 뚫은 뒤 밸브를 연결, 수회에 걸쳐 기름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 등은 빼돌린 유류를 판매하는 총책과 구멍을 뚫는 천공기술자, 흙을 파내는 굴착반 등 10명의 역할을 모두 분담해 조직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이 고속도로 갓길에 탱크로리를 세우고 작업을 하는 사이 다른 일행은 후방에 있는 휴게소에서 망을 보며 고속도로순찰차량 등이 지나면 이를 미리 알려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총책인 A씨가 부산에서 운영중인 자신의 주유소를 통해 기름을 되팔고 저유소를 임대, 빼돌린 기름을 저장 한 뒤 시가보다 20% 싼 가격으로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이들이 과거 전국을 돌며 송유관 인근 건물을 임대하고 건물 안에서 송유관까지 땅을 파낸 뒤 유류를 절취한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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