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당진시 석문호, 부실관리로 수질오염 심각

강봉조 | 기사입력 2018/04/09 [09:13]

당진시 석문호, 부실관리로 수질오염 심각

강봉조 | 입력 : 2018/04/09 [09:13]


폐어구에 걸린 물고기 집단폐사, 수질개선 악영향

생태계에 보호에 대한 개념은 조금도 없다 맹비난

 

[내외신문=강봉조 기자] 당진시 석문호의 수질이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에도 부적합할 정도로 매우 나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과 2015년에 석문호 수질개선을 위한 조사용역을 두 차례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 수질개선 사업을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질은 더욱 악화돼 6급수로 전락됐다는 것.

특히 악화 원인은 석문호 어업계원들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수없이 쳐놓은 폐어구를 방치해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이 썩는 것과 잡은 민물새우를 선별하기 위해 다량의 소금을 민물에 희석해 새우를 담갔다 건지고는 소금물을 그대로 석문호에 방류하고 있어 인근 농업인들의 불만 또한 가중되고 있다.

또한 30여명의 어업계원 중 10여 명이 물고기를 잡아 연간 수천만원의 소득을 올리면서도 자신들이 쳐 놓은 폐어구 등은 관리하지 않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 새우 등이 판매되고 있으나 단속이나 제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건강도 염려되고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계원들이 정해준 어업구역 외에서 조업을 하고 규정 외 그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어떤 단속도 이뤄지지 않아 무법천지로 전락되고 있다.

인근에서 농사를 짓는 모씨에 따르면 “석문호 어업계의 불법사례는 너무 많아 셀 수 없을 정도”라며 “자신들의 소득창출만 생각하고 수질개선이나 수중생태계에 보호에 대한 개념은 조금도 없다”고 맹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석문호는 생활하수 유입으로 수질이 악화되는 데다 어업인들이 고기를 잡기 위해 설치한 폐어구가 많이 있어 수질오염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난 해 9000여 만원을 들여 주인없는 어구를 제거했으나 금새 또 설치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