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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기자수첩>저소득층 힘겨운 겨울나기 당국 알고 있나

강봉조 | 기사입력 2018/01/17 [08:44]

당진시,<기자수첩>저소득층 힘겨운 겨울나기 당국 알고 있나

강봉조 | 입력 : 2018/01/17 [08:44]


(강봉조 취재본부장)

 

기름값을 비롯해 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소득층의 겨울나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당진의 경우만 해도 기초생활수급자 지역에는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전기장판 하나로 버티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서민을 돌보겠다고 떠들어대지만, 그 진정성을 크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실상들이다.

 

각종 일회성, 전시성, 생색내기 행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정작 서민들의 생존이 달려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을 시행하지 않는 상황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안타깝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물질적인 성장만을 정책의 우선으로 삼고 있는 후진국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현장에서 이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펴야 할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는 저소득층 가구에 무료로 연탄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복지예산 부족으로 지원 대상 가구가 크게 줄어들었다. 그마저도 연탄은 '표가 잘 나서' 각종 단체에서 넉넉하게 지원하는 편이지만, 기름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사정이 이러하니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은 난방 지원을 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 진정한 복지가 되려면 저소득층에 대한 난방유 면세부터 이뤄져야 한다.

 

서민 복지 정책은 정부와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지자체는 지금 당장 추위에 지쳐 스러져 가는 빈곤층의 참담한 삶의 현장을 확인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지자체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힘든 처지의 이웃들을 늘 보아오던 일상적 모습으로 여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진정성 있고 보다 체계적인 저소득층 난방 대책 등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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