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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교육진흥원 해외출장 구설수

안상규 | 기사입력 2011/10/21 [11:43]

대전평생교육진흥원 해외출장 구설수

안상규 | 입력 : 2011/10/21 [11:43]


지난 7월 28일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림빌딩에 마련된?대전평생교육진흥원 개원식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사진 가운데)과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우측에서 두번째)?등이?현판식 모습

 

원장,시의원,언론인 포함..."목적과 취지 맞지 않아" 비판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개원 하자마자 시의원, 언론인, 직원 등을 포함한 해외출장을 기획하고 있어 '외유성 출장'이라는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개원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5박 6일 일정(1인당 380만원)으로 호주-뉴질랜드로 선진지 견학을 떠난다.

?출장단에는 대전평생교육원 임직원으로 김춘겸 원장과 연규문 정책기획부장외 직원 1명, 등기이사인 김덕기 중도일보 부장, 시의원으로 박종선 대전시의회 부의장과 황웅상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교육청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두고 대전시청이나 대전시의회 안팎에서는 개원 초 업무도 시작하기 전에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구성인데다, 시의원과 언론인을 들러리 세워 해외출장을 간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또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구체적인 해외출장 일정을 공개 하지 않아 외유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표를 보여 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일정이 픽스 되지 않았다”며 거부했다.

?관계자는 방문 기관으로 호주 멜버른에 위치 평생교육진흥원, 멜버른 성인교육센터, 시드니 NSW 평생교육기관, WEA 근로자교육회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위치한 씨티라이브러리 도서관 등 9개 기관을 방문하게 된다.

?김춘겸 대전평생교육원장은 “개원초기 평생교육에 대한 자료가 없어 맨땅에 헤딩을 하고 있다” 며 “외국자료를 수집하고 내년 평생교육과 관련한 책을 내기 위한 자료수집 차원에서 해외출장을 간다”고 밝혔다.

?또한 시의원 동행에 대해 “해당 상임위 위원들로 해외 벤치마킹을 하고, 예산 확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동행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원장의 설명에 대해 일각에서는 목적과 취지에 어긋나는 외유성 해외출장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원장과 평생교육진흥원 간부, 이사로 등재된 언론인, 시의원들이 동행된 점에 대해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평생교육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면 이미 국내에 관련 기관과 자료가 많이 있을 것”이라며 “협약을 체결한다면 원장이 가겠지만 기관방문 및 벤치마킹 차원 이라면 해당 전문가 및 실무자만이 가야 할 출장”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동행하는 언론인의 경비 역시 진흥원 예산을 전액 지원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해당 언론인은 기자 신분이 아닌 등기이사 자격으로 해외출장을 가기 때문에 예산지원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8월 대전시 대전시조리사대회 조직위원회 해외출장 시 언론인 자문위원의 동행 요청을 대전시가 형평성을 들어 거부한 사례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해외출장에서 해당 상임위인 황웅상 행정자치위원장과 박종선 부의장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을 일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지난 8월 말 시의회 공무연수를 통해 7박 9일 일정으로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를 다녀 왔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 소속위원들은 국외공무연수를 통해 1인당 360만원의 예산으로 국외공무연수를 다녀왔다.

?황웅상 위원장과 박종선 의원은 두 달도 안된 상태에서 한번 방문했던 곳을 재방문하는 셈이다. 박종선 부의장은 “이번 출장의 일정이 타이트 하다” 며 “배달강좌제와 관련한 평생교육 시스템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간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행정사무감사를 코앞에 두고 있고 지난 8월 다녀왔던 곳이기 때문에 거절했지만 평생교육진흥원의 강력한 요청으로 동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출장에 동행하는 연규문 정책기획부장의 경우 민선 3기 염홍철 대전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염 시장 캠프의 정책자문단 위원으로 활약한 소위 선거공신이다.

지난해 10월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장세환 민주당 의원에 의해 대전발전연구원 개원이래 처음으로 선발된 책임연구원에 맞춤채용 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

연 부장은 대발연 책임연구원 채용 후 1년도 안돼 대전평생교육연구원 정책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전시 일각에서는 ‘염 시장 선거 공신은 대전시 산하기관을 마음먹은 대로 옮겨 다녀도 되느냐’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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