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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캠프, 언제 꾸려지나

김가희 | 기사입력 2011/07/22 [03:56]

박근혜 대선캠프, 언제 꾸려지나

김가희 | 입력 : 2011/07/22 [03:56]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대선 캠프 구성 시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년도 대선 일정과 당내 경선 일정을 감안하면 박 전 대표가 19대 총선에 당선됐을 경우, 대선 캠프가 본격 활동에 들어가야할 시기와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2012년 6월이 거의 맞물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대선 때도 당시 이명박 후보는 2006년 7월, 박근혜 후보는 9월에 대선 캠프를 공식 출범했다.

이명박 후보는 안국포럼을 발족하면서 여권 후보군 중 거의 첫번째로 공식 대선체제의 시작을 알렸고, 이 같은 선점효과로 선거 초반 박 전 대표와의 지지율 차이를 어느 정도 따라잡는 효과를 얻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학습효과로 인해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보다 훨씬 이른 시점인 올해 말 내지 내년 초에 대선 캠프를 조기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캠프 구성시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거나 판세의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캠프 개소식을 굳이 늦출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박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다들 알고 있는 상황에서 캠프 구성을 늦추게 되면, 오히려 말이 더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이 박 전 대표에게는 전혀 나쁠 것이 없어 보인다"고 조기 캠프 구축설을 지지했다.

그럼에도 박 전 대표의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다른 대권주자의 활동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올해까지 정중동 행보를 계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경선 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을 위협할 만한 뚜렷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 박 전 대표가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가장 먼저 대선캠프를 구성하면, 오히려 대권경쟁을 조기에 가열시키는 효과로 후발주자들에게는 역전의 시간과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부담이다.

내년 4월 총선으로 다양한 친박계 인사가 원내에 진입하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재 풀(pool)을 점검한 뒤 캠프를 꾸리는 것이 박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친박계의 다른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번에 총선 지역구 출마를 이야기 한 것은 앞으로도 계속 신뢰와 안정의 정치를 추구할 것이라는 뜻 아니겠느냐"며 "총선이 끝나봐야 대선캠프에 대한 이야기도 차츰 흘러나오게 될 것이고, 그 전에 미리 박 전 대표에게 (조기 구성을) 이야기해봤자 거절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지금 일부에서 박 전 대표의 대선캠프 구성과 관련해서 떠도는 이야기들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직접 언급을 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주변 의원들도 박 전 대표의 캠프 구성에 관해 공식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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