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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난민 "집잃고 피난 온것도 서러운데..찜질방 살이라니..":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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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난민 "집잃고 피난 온것도 서러운데..찜질방 살이라니.."

김봉화 | 기사입력 2010/11/29 [18:04]

연평도 피난민 "집잃고 피난 온것도 서러운데..찜질방 살이라니.."

김봉화 | 입력 : 2010/11/29 [18:04]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채 찜질방으로 피난길에 오른 연평도 주민들이 이주대책에 정부가 소극적이라며 불만에 목소리를 터 트리고 있다.2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되는 가운데 인천,중구 신흥동 인스파 월드 찜찔방에 피난민들이 뒤엉켜 있다.

입은옷 그대로 나와 6일째 찜방 생활을 한다는 한 연평주민은 "금방이라도 대책을 세울것 같더니 하루이틀 이어지는 찜질방 생활에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씨끄럽고 복잡한 이곳 생활에 지쳐간다"고 말했다.임시 피난처로 사용하는 찜질방은 발 디딜틈 없이 복잡했다.

연평도 주민들은 텔레비젼으로 모여 앉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들으며 이 대통령이 "북한을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말에 박수를 쳤고 "국민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에는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연평도 주민은 "우리가 북한의 공격에 집을 버리고 나온 피난민인데 우리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없다"라고 말하자 일부에서 "대통령 얼굴도 안 보인다"며 서운한 기색을 들어냈다.한 주민은 "집잃고 떠나 이곳에 온 우리들도 국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주민들은 찜질방이 아닌 임시 거주할 공간을 요구했다.한 주민은 "행안부 장관,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까지 와서 거주에 대해 대책을 마련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떠한 소식도 안 오고 있다"며 불만에 목소리를 냈다.

이날 송영길 인천시장이 찜질방에 방문하자 주민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주민들은 "언제까지 이곳에 머물게 할 것이냐"고 따졌고 송 시장은 "현재 주민 220세대가 임시로 거주할 공간을 만들려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중앙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가 행안부장관 등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사실상 인천시로는 대책이 없다고 밝혔다.그는 "행안부 장관을 만나 주민 이주방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할 것을 요구 하겠다"고 말하며 주민 거주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에 주민들은 "대체 대통령은 무얼 하고 있느냐"대통령 말 한마디면 되는거 아니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인천시와 날을 거듭 할수록 피난살이에 지친 연평주민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또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이들에 피난살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고통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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