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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조성 난항

이승재 | 기사입력 2009/11/26 [05:23]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조성 난항

이승재 | 입력 : 2009/11/26 [05:23]

대우자판, 부지용도 변경 주상복합 건축
이재호 의원"테마파크 앞세운 땅장사"
2010년까지 워터파크 조성도 미지수

대우자동차판매(주)(대표이사 이동호. 이하 대우자판)가 송도에 추진중이 '파라마운트 무비파크'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시의회 이재호 의원은 지난 24일 인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대우자판이 테마파크를 조성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주상복합건물을 짓겠다는 것은 테마파크 조성 명분앞세워 결국 땅장사를 하기 위한 이유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져 나왔다.

이어 성용기 시의원도 “대우자판이 겉으로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조성사업을 띄워놓고 뒤로는 용도까지 변경해가며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 시선도 곱지 않다.

인천시측은 "특혜의혹까지 감수하며 부지용도를 변경해 줬으나 돌아온 것은 대우자판의 약속 불이행과 계획 변경뿐 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우자판측은 “무비파크를 건설을 위해 파라마운트 2012년까지 대규모 워터파크 사업을 우선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종합계획을 완성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무비파크조성은 지난 2007년 12월 대우자판와 파라마운트사(대표이사 마이클 발톡)는 국내 최초로 ‘무비 테마파크’ 설립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라이선스계약을 포함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차판매는 인천 송도 연수구 동춘동 일원 49만9957㎡ 부지에 총 1조5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영화를 주제로 테마파크와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는 ‘파라마운트 무비파크’를 오는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무비 테마파크 계약은 외국의 유명 테마파크 회사들이 앞다투어 국내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최초로 본계약을 체결한 것이어서 국내시장을 선점하는 효과와 아시아 지역의 테마파크 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등 큰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지부진하면서 이 사업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일기 시작했고 2008년 12월에 착공식만 한 상태에서 올해 연말까지도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자판은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수 없는 자연녹지구역에 준주거지역 및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를 변경해 지가상승의 이득까지 보게 됐다는 것이 인천시의 시각이다. 지가상승으로 대우자판이 얻은 이익은 1,000여억원. 땅값 가치상승으로 대우자판은 금융권으로부터 대출까지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 대우자판측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MGM,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사업의 우선권 주장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허식 의원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MGM 뿐 아니라 인천에는 로봇랜드, 운북지구, 용유무의지구 등의 테마파크 설립이 계획되고 있어 과잉중복투자”라며 대우자판을 반박했다.

이동호 대우자판 사장은 “송도부지를 인천의 랜드마크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개발과정부터 고용창출 등의 공공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었지만 공사 자금 등 사업비 부족으로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워터파크를 비롯한 주변 주상복합 등을 조성해 창출되는 이익금으로 무비파크 조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자판은 오는 2012년 여름을 개장목표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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