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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의 승부차기 전략 주효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6/23 [21:15]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의 승부차기 전략 주효

편집부 | 입력 : 2015/06/23 [21:15]

[내외신문=심종대 기자]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은 정규시간과 승부차기 골키퍼를 이원화하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

 

경기 안양공고는 후반 막판 골키퍼 교체전략이 적중해 경북 포항제철고를 승부차기로 눌렀다.

 

지난 21일 경북보건대운동장에서 열린 2015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겸 제70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32강 1일차 경기에서 안양공고가 포항제철고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FC안양의 유스팀인 안양공고와 포항스틸러스의 유스팀인 포철고는 ‘유스팀 더비’답게 화끈한 공격축구로 2-2로 경기를 마쳤고, 승패를 가리기 위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 대비해 후반 막판 골키퍼 최재혁을 강보경으로 교체한 안양공고 이순우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이순우 감독은 2-2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를 보려는 전략을 짜고 있었음을 밝혔다. 이 감독은 “골키퍼 최재혁과 강보경은 신장과 민첩성 면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강보경이 민첩성 면에서 승부차기에 더 능하다고 판단돼 후반 막판 교체를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안양공고는 지난 울산학성고와의 64강전 경기에서도 강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차기 끝에 32강에 진출했다. 이 감독은 “승부차기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2-2 상황이 됐을 때 선수들에게 성급하게 득점찬스를 만들기 위해 공격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보려고 준비를 했다”고 승부차기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이날 각각 정규시간과 승부차기에서 좋은 선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최재혁과 강보경은 “이겨서 너무 기쁘고 좋은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정규시간에 최선을 다해준 최재혁은 3학년, 그리고 강보경은 2학년으로 서로 도우면서 팀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승부차기 선방을 펼친 강보경은 “승부차기는 자신 있다”면서도 “사실 오늘 경기는 자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년도 준우승팀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포항제철고를 꺾고 16강에 진출한 안양공고는 16강에서 또 다른 우승후보 울산 현대고와 만난다. 최재혁과 강보경은 “포항제철고를 상대로 잘 견딘 만큼 현대고를 상대로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순우 감독도 “현대고가 우리 팀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다. 마음 편하게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이어 “일단 빨리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전술적인 부분이나 미흡했던 부분들을 보완해서 준비하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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