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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인들 "백종원은 대도적" ..한국 "넷플릭스나 돈주고 봐라"

전용현 기자 | 기사입력 2024/10/08 [08:45]

일부 중국인들 "백종원은 대도적" ..한국 "넷플릭스나 돈주고 봐라"

전용현 기자 | 입력 : 2024/10/08 [08:45]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일부 중국인들이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을 SNS를 통해 퍼뜨리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8개국에서 넷플릭스 TOP 10에 진입했으며, 지난달 공개된 이후 2주 연속 비영어권 TV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불법 시청한 뒤 한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인 요리사가 만든 중식 ‘바쓰’를 언급하며 "한국이 이 요리를 한식이라 주장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출연 중인 백종원 대표를 ‘대도둑’이라 비난하는 등, 비이성적인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넷플릭스가 중국에서 서비스되지 않음에도 불법 시청 후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서 교수는 "오히려 중국이 한국의 김치, 삼계탕, 돌솥비빔밥 등 한국 전통 음식을 자기 것이라 우기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며, 타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하면서 넷플릭스나 도둑시청하지 마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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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경던 교수 제공    

 

중국의 문화 도용 사례: 시대별 정리

 

중국은 과거부터 한국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는 사례가 빈번했으며, 특히 음식과 전통 문화 분야에서 이러한 논란이 자주 발생했다. 이를 시대별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김치 논란 (2000년대 초반)

 

중국은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에서 기원했다"며 중국 음식의 일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논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제기되었으며, 이후 국제적으로 김치가 한국의 고유 음식으로 인정받으면서 중국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김치를 자국의 전통 음식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삼계탕 논란 (2010년대)

 

삼계탕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여름 보양식으로 사랑받아온 전통 음식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 역시 "삼계탕이 중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며 자기 것으로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전통 음식을 두고 양국 간 문화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복 논란 (2020년대 초반)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이 한복을 입은 인물을 등장시켜,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이라는 주장을 은연중에 내비친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문화적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고,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한복마저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김치 냉장고 논란 (2020년대 중반)

 

김치를 오랫동안 보관하기 위해 한국에서 개발된 김치 냉장고 또한 중국이 자기 것이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중국은 김치 보관 기술이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하며, 김치 냉장고마저 중국 발명품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한국의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김치 냉장고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가전제품이 되었고, 중국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요리 도용 논란 (현재)

 

최근 흑백요리사 시리즈를 통해 한국 요리와 중국 요리를 혼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면서, 중국인들이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식 요리인 ‘바쓰’를 한식으로 주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한국의 요리계에 대한 비판이 중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논란들은 단순히 요리와 문화의 경계 문제를 넘어, 각국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문화 도용 문제는 국제적으로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타국 문화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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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포털 지원센터 대표
내외신문 광주전남 본부장
월간 기후변화 기자
사단법인 환경과미래연구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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