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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충남당진경찰서, 차량용 블랙박스 목격자 단서

강봉조 | 기사입력 2015/04/29 [14:16]

<기고문>충남당진경찰서, 차량용 블랙박스 목격자 단서

강봉조 | 입력 : 2015/04/29 [14:16]


생활질서계 순경 신민수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블랙박스가 각종 사건·사고 해결의 침묵의 목격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전·후의 사고발생 위치, 속도, 가속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장치로 인식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교통사고 해결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심야시간 인적이 드물고 방범용CCTV가 없는 곳을 노린 범죄자를 주변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활용, 결적정인 단서가 되는 사례를 자주 볼 수 있다.

차량 블랙박스 장착은 해마다 증가, 지난해 말 기준 자가용을 포함해 전국에 250만대로 추정되며, 이는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의 7%에 해당하는 수치로 매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런 침묵의 목격자 블랙박스를 사건해결을 위해 확인 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다. 민원인이 블랙박스 판독을 요청하면서 임의로 제출하는 경우와 경찰이 사건·사고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차주의 동의를 얻어 받아 보는 경우다.

블랙박스는 교통사고의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뿐만 아니라 목격자가 없는 사건, 혹은CCTV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며 목격자가 있다 해도 진술이 엇갈릴 때 가해자와 피해자를 가릴 수 있는 확실한 도구로 수사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는 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기초질서 위반 현장에 관련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블랙박스의 이 같은 감시자로서의 역할은 순간적인 단속이 어려운 도로교통법 위반과 같은 기초생활 위반을 규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일상생활에서 사소하게 지나칠 수도 있었던 위반현장을 시민이 포착·신고함으로써 생활에 밀접한 위반사항에도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블랙박스의 저장장치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8G메모리의 경우 7∼8시간가량 저장되는데 그쳐 시간이 지나면 자동 삭제되는 경우가 많아 심야시간에 일어난 사건의 경우, 아침에 사건 발생 주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이 이동하면 다시 증거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침묵의 목격자 블랙박스가 더 좋은 일에 활용되기 위해 국민들은 주변에서 사건·사고 발생 시 자신의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 보는데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점을 발견 시 신속히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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