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국일기> "2차원의 세계를 3차원으로 마주했을 때의 만족감이 큰 영화” 정세랑 작가 GV 성료! 골든에그 98%까지 기록하며 극찬 연발!- 만화를 영화 언어로 새롭게 표현한 각색부터 원작과의 특별한 인연까지![내외신문 =조동현 기자] 야마시타 토모코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위국일기>가 지난 10/2(수) 개봉 기념 정세랑 작가와의 GV를 성료했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낯선 이모 ‘마키오’와 세상에 홀로 남은 조카 ‘아사’가 함께 쌓아가는 서투르지만 특별한 동거를 그린 <위국일기>가 뜨거운 열기 속 정세랑 작가와의 GV를 성료했다.
지난 10/2(수)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이번 관객과의 대화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 아래 소설 [보건교사 안은영], [피프티 피플] 등으로 잘 알려진 정세랑 작가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정세랑 작가는 동명의 인기 만화를 영화로 재탄생시킨 점에 대해 “영상화를 마주할 때 조금 두려울 때가 있지 않은가. ‘내가 좋아했던 부분들이 잘 살아있을까’ 또는 ‘듣고 싶었던 대사나 표정들이 없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들이 들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위국일기>는 원했던 것들이 다 들어있었고, 2차원의 세계를 3차원으로 가졌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이 큰 영화라 기쁘게 감상했다”라며 원작의 매력을 유지하되 영화만의 방식으로 재구현하는 데 성공한 각색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 역시 “만화 같은 경우는 내면의 목소리가 다 나온다. 영화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서사를 여백이나 눈빛으로 처리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의 경우) 그 여백을 마주했을 때 인물들의 말이 다 들리는 것 같았다. ‘정말 애정을 가지고 각색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이며 방대한 이야기를 탁월하게 압축시킨 영화에 대한 감탄을 내비쳤다. 이어 두 사람은 영화가 다루고 있는 ‘마키오’와 ‘아사’의 특별한 관계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는 “‘마키오’와 ‘아사’는 영화의 표현을 빌려 말 그대로 홧김에 같이 살게 된다. 하지만 둘이 맺는 관계는 ‘이 아이의 인생을 책임지고 이끌어줘야 돼’라는 보호자와 피보호자의 형태가 아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어른과 아이의 관계를 벗어나는 게 이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재미라고 느껴졌다” 라고 설명했고, 정세랑 작가는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자신의 입학식에 ‘마키오’가 오지 않아도 섭섭해하지 않는 ‘아사’의 모습이었다. 마치 ‘마키오’와 ‘아사’는 서식지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종처럼 느껴졌다. 같은 연못에서 물을 마시지만, 각자의 리듬감이 다르고 가는 방향도 다른 것이다. 그런 부분을 영화가 굉장히 ‘신선하게 잘 그려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가족’이라는 게 어떤 사람한테는 (자신을 지탱하는) 단단한 기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지 않나. 영화가 다루는 것처럼 ‘조금 유연하고 거리감이 다양한 관계들이 많을수록 사람들이 어떤 상처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라며 각자의 세계를 존중하며 함께 하는 성숙한 관계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영화의 따뜻함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는 원작자 야마시타 토모코와 정세랑 작가의 특별한 인연부터 관객들의 열렬한 질문까지 이어지며 다채로운 시간을 가졌다.
정세랑 작가와의 GV를 성료한 <위국일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SYNOPSIS 절연한 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한 소설가 ‘마키오’는 홀로 남은 조카 ‘아사’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아사’를 향해 수군거리고 이를 참지 못한 ‘마키오’는 홧김에 ‘아사’를 집으로 데려오는데…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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