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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수용 北에 정례화 제의키로

김가희 | 기사입력 2010/09/13 [11:28]

이산상봉 수용 北에 정례화 제의키로

김가희 | 입력 : 2010/09/13 [11:28]


정부 고위당국자 기자들 만나 정부방침 밝혀

정부가 북측의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수용하고 상봉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제의하기로 했다.정부 고위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안한데 대해 이번주 초 답변을 보낼 예정"이라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강조해왔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은 일회성이 아닌 정례화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북한에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는 이명박 정부 출범때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안"이라며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이 일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산가족들의 고령화로 인해 매년 수천명의 이산가족들이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과 이산가족 문제는 순수한 인도적 사안이라는 성격을 감안해 볼 때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상봉을 정례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북측의 제안을 수용한 배경에 대해 "이번 접촉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 하는 것이 천안함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을 열어놓고 순수 인도적 지원을 유지하도록 한 우리 정부의 뜻과도 맞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측 제안을 천안함 사건과 금강산 관광지구 폐쇄 등 일련의 정치적인 남북관계 경색 국면과는 별도로 순수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일정과 관련, "북한에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답변을 보낸 뒤 관계부처와 협의해 실무접촉 날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산가족 상봉은 이명박 정부 들어 지난해 9월 추석을 계기로 금강산에서 한차례 열렸었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북측에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제안했지만 남북관계가 얼어붙으면서 더 이상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에 '쌀·시멘트·중장비'를 적시한 북한의 수해지원 요청에 대한 답변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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