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신문] 실 생활에 관련된 경제 이슈만을 알고 쉽게 풀어드립니다. - 이인표의 알만한 경제- 대형마트와 약사들의 의견 충돌이 있었다는데 약국과 마트라니요? 발단은 고려은단이 생산한 이마트의 반값 비타민에서 시작됐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고려은단으로부터 비타민 제품을 공급받아 200정짜리 제품을 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고려은단 비타민C 300정이 약국에서 2만5000원 가량에 팔리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이렇다 보니 대형마트에서 내놓은 반값 비타민 제품에 대해 약사들의 조직적인 저항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불경기로 모든 유통채널의 성장이 제자리 걸음이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보니, 유통업체는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고, 그 일환의 하나로 유통업체가 호시탐탐 건강의약품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제약회사의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지자, 약사들이 본격적으로 ‘제약사 길들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반값 치킨, 통큰 피자 뭐 이런것에서 이젠 통큰, 반값 비타민이 등장했군요. 어떻게 이런 가격 차이가 날 수 있죠? 이마트와 약국용 제품이 가격차가 발생한 원인은 원산지다. 고려은단이 약국에 공급하는 제품의 원료는 영국산이고 마트용은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만들었다. 고려은단은 약국용 제품은 영국산이라고 원산지 표기를 했지만 마트용 제품에는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다. 좀 다른 얘기지만 그렇다면 비타민은 천연비타민이냐 미국,영국 등 선진국 원료사용 비타민이냐 중국산이냐로 구분되겠다. 아니면 판매처에 따른 약국용이냐 마트용이냐, 그에 따라 가격차이 발생하는 것이고 유통업체가 제약사나 약국보다 더 큰힘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하는데에 따른 불안감이다. 또 이번일이 처음도 아니고 경우가 점점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백억병을 판매해 기네스북에 등재한 박카스, 2011년 7월 자양강장제 ‘박카스’가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면서 약국외 판매가 시작됐고, 2012년에는 타이레놀, 훼스탈 등 13개 품목이 ‘안전상비의약품’이라는 이름을 달고 편의점으로 진출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대체적으로 값싸게 비타민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에 찬성하는 분위기구요. 일부는 약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다 라고 말하는 경우, 이젠 의약계까지 대기업들이 침투하는 구나. 동네 약국들 어쩌나 하는 걱정의 반응도 있습니다. 다음소식은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 되어버린 정수기 이야기 좀 하겠습니다. 정수기를 통째로 빌려 쓰는 것을 렌탈이라하고 정수기는 구매하고, 필터 교체 및 관리만 받는 것을 멤버쉽이라고 통상 말하는데요. 이 두가지로 방식으로 정수기를 이용하는 분들이 전체의 70%이상이 렌탈 사용자입니다. 그런데 정수기 렌탈비용을 3개월만 연체했다간 큰 낭패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어떤 낭패를 볼 수 있나요?
개인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우선 3개월 이상 연체되면 정수기 업체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정수기 업체는 채권추심회사로 연체기록이 넘기는데, 이 자체가 개인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이런 과정은 대부분의 신용거래와 비슷하다. 렌탈도 크게 보면 신용거래이기 때문이다. 물론 3개월 연체했다고 곧바로 이런 과정에 들어가지는 않겠지만요 개인정보의 부정확으로 연체 안내가 안되거나 소비자의 의도적인 연체(예를 들면 클레임에 대한 처리 지연 등)의 경우 이런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알고는 연체하셔야 겠습니다.
계약이 해지되면 그동안 정수기 업체가 할인해줬던 과거 혜택도 계약자가 모두 물어내야 합니다. 통신사 약정기간 중 계약해지와 비슷한 것입니다. 물론 연체 이자도 고스란히 계약자가 물어내야 합니다.
요즘은 유아용품은 기본 자동차, 세탁기, 냉장고, TV, 명품가방, 안마의자까지 빌려쓰는 시대인데요, 번거롭더라도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겠군요.
경제가 쉬어집니다. 경제가 재미있습니다. 개념을 알면 뉴스가 귀에 들어옵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이인표의 알만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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