別理 / 김혜련 사랑하는데 만날 수 없다면 죽지도 않았는데 만날 수 없다면... 그대가 아무리 내 영혼의 반쪽이라 하더라도 이승에서의 내 생은 業이요 苦인것을 천지가 얼어붙어 추운날 마중물을 퍼올리면 내 서러움이 마중물이되어 하늘로 치솟아 흩어져 아래로 내려오다 눈물이 되고 하얀나비가 되어 그대 계신 창가에 한 점 나비되어 머물다가 다시 바람에 날리어 구중심천 떠돌다 스러져가고 시공을 초월한 내 사랑은 애닯기만 한데 염화시중같은 미소를 날리며 아직도 침묵으로 답하는 그대여...... 김혜련 시인의 말 : 제 시를 읽으신 분들중에 가장 난감한 질문중의 하나가 그 님이 누구인지~ 하시는 질문입니다. 첫 사랑일 수도 절대자 일 수도 어떤 잃어 버린것 에 대한 향수 일 수도 어제 가슴아픈 이별을 한 연인 일 수도... 독자의 무한한 상상력에 맡기며 오로지 독자의 몫이지 아닐까요...?추운 겨울에 문득 본 김혜련 시인님의 귀한 시 한귀절은 가슴이 메어지는 애절함이 느껴집니다. 마음으로도 표현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하는 슬픔은 안타까움마저 느껴지게 하는군요. 감성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시입니다. (내외신문 상임고문 조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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