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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4% 가능”

편집부 | 기사입력 2013/11/15 [09:48]

무디스 “한국 내년 경제성장률 4% 가능”

편집부 | 입력 : 2013/11/15 [09:48]


[내외신문=이승재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이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4%까지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대규모로 쌓인 공기업 부채는 한국신용등급의 하락을 위협하는 존재라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14일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11회 연례 컨퍼런스’에서 한국의 신용 등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이 앞으로 1년 동안 큰 폭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최소 3.5%로 예상하며 최대 4%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IMF 등 다른 국제 금융기관들도 이 같은 전망을 공유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톰 부사장은 “한국의 재정건전성이 우수한 덕분에 Aa3 정부신용등급과 안정적 등급 전망이 유지되고 있다”며 “리먼사태 이후 은행권의 대외 취약성이 개선됐으며 한국경제의 회복력고 수출경쟁력 등이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면서도 “공기업 부채와 가계부채 증가는 정부신용등급에 제약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공공부문 부채가 정부부채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환경에서 추진된 성장 친화정책과 제기되는 사회복지 측면이 상충돼 정책 방향에 따라 공공부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정부신용등급이 향후 1∼2년 내 상향 여부에 대해선 번 부사장은 “기본적으로 등급변화 가능성은 있다”며 “한국은 저희 방법론 안에서 적용되는 신용등급 범위 중 아랫부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의 신용등급은 등급 내에서는 바닥권에 위치한다”며 “이는 한국의 국채신용등급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의 도발 등 한국의 지정학적 위험에 대해서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기는 하지만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며 “중국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동북아의 평화가 유지돼야 하기 때문에 북한이 너무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는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유럽의 경기 회복세도 제시했다.

번 부사장은 “아시아에서의 희소식은 중국이 붕괴되지 않은 것으로 꾸준히 7.5%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경기도 점진적 회복하고 있고 유럽 쪽도 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장성을 좌우하는 것은 해외 수요가 어느 정도 수준인가에 따라 다르다”며 “한국 성장률이 높은 것은 수출경쟁력이 높은 산업기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동아시아 지역국가들의 크레딧(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내다 본다”며 “양적완화 축소 이슈도 이들 지역 시장에 이미 반영된 터라 자본변동성 측면에서 한국은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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