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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조명철 의원 '광주경찰' 발언놓고 여야 공방전

편집부 | 기사입력 2013/08/21 [00:23]

새누리,조명철 의원 '광주경찰' 발언놓고 여야 공방전

편집부 | 입력 : 2013/08/21 [00:23]


[내외신문=김봉화 기자] 여야는 20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청문회 도중 나온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의 ‘광주의 경찰’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조 의원은 전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광주 출신인 권 전 과장에게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 경찰이냐”고 질문해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현안 논평에서 “조 의원이 권 전 과장에게 ‘광주 경찰이냐’고 물은 것을 듣고 충격이 매우 컸다”며 “이북의 고위층으로 지내다가 주체사상을 충분히 공부한 조 의원이 보여주고 있는 정치는 새누리당이 청산해야 할 정치를 고스란히 닮아가고 있고 오히려 그것을 숙성·진화시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조 의원의 광주경찰 발언을 듣고 광주 출신 새누리당 이정현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이 됐을 때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광주에서 당당한 승부를 하는 모습을 보고 박수를 보내는 국민이 많다는 문구를 넣었던 것이 기억난다”며 “이 수석에게 묻겠다. 조 의원이 했던 광주경찰 발언에 대한 청와대 입장 그리고 광주 출신 정치인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했다.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도대체 국정원 댓글사건 청문회와 권 전 과장을 비롯한 김모 증인이 광주 출신이라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어제 청문회에서는 또 다른 새누리당 의원이 다른 증인을 향해 특정학교를 거론하며 ‘어디 출신 맞느냐’, ‘누가 고등학교 선배 맞느냐’고 추궁해 국민을 아연실색게 했다”면서 “이 정도면 어제 청문회는 지역감정 조장대회라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발언 경위를 공식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전남·전북 출신 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대한민국의 분열을 조장하고 경찰공무원의 명예를 짓밟은 조 의원은 대한민국 경찰과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 의원의 발언 취지는 지난 4월 문희상 민주당 전 대표가 권 전 과장을 ‘광주의 딸’이라고 지칭한 것을 예로 들어 지역감정을 조장하지 말고, 권 전 과장이 민주당의 지역감정 조장에 휘둘리지 말고 대한민국 경찰의 입장에서 행동하길 요청한 발언”이라면서 “민주당은 지역감정 운운하며 악용하는 행태와 국정조사 실패 분풀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왜곡하고 거두절미해 ‘광주의 경찰이냐’는 말만 부각시키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기회만 있으면 지역감정을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평양 출신의 유일한 탈북자 국회의원이라 지역감정이라는 개념에도 익숙하지 않은 조 의원이 우리 정치의 구태인 지역감정을 없애자고 발언한 것인데, 민주당은 탈북민인 조 의원을 희생양 삼아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이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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