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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1924조원… 2006년比 34%↑↑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07 [04:03]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1924조원… 2006년比 34%↑↑

이승재 | 입력 : 2013/08/07 [04:03]


서울 송파‘잠실파크리오’1위… 시가총액 10위권 모두‘서울’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6년 만에 총액 기준 2000조원에 육박했다.
부동산114에서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1만6134개 단지 총 716만8941가구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1924조234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부동산 활황기 시점에는 1437조원, 2009년 금융위기 직후는 1759조원, 2012년 거래침체기에는 1912조원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불어온 다수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60조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경기 576조원, 부산 124조원, 인천 107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인천의 경우 2006년에는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지 못했으나, 해운대 신시가지 개발과 송도 신도시 개발 여파에 힘입어 올해에는 100조원을 돌파했다.
세종시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가장 마지막 순위를 기록했지만 첫마을의 입주영향으로 6년 전 대비 시가총액 변동률은 378%를 기록,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판교신도시는 강남에 버금갈 만큼 고급주거지로 자리잡으며, 시가총액 증액에 큰 영향을 미쳤고, 광교와 동탄2 등 아직 입주하지 않은 신도시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의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단지별로는 올해 기준 송파구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가 시가총액 5조587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5조5420억원) 송파구 올림픽선수 기자촌(5조1205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17위까지는 모두 서울 소재 아파트 단지들이 차지했고, 지방에서는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가 2조3321억원으로 가장 높은 18위를 차지했다.
지난 2006년에는 비교하면 잠실주공5단지, 반포주공1단지, 대치은마, 개포주공1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 예정단지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반포주공1단지와 잠실주공5단지만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들을 대신해 잠실 파크리오, 반포자이, 잠실엘스, 리센츠, 래미안 퍼스티지, 도곡렉슬 등 재건축을 완료한 신규입주 단지들이 대규모로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림픽선수 기자촌과 분당 파크뷰의 하락도 눈에 띈다.
올림픽선수 기자촌의 경우 지난 2006년 단지별 시가총액 7조506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2조원이 넘게 빠졌으며, 분당 파크뷰도 2006년에는 3조8093억원으로 비(非)서울지역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에는 2조856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부동산114 장용훈 선임연구원은 “과거 고가주택들의 움직임에 크게 반응했던 주택시장은 올해 들어 고가주택의 영향 정도가 낮아졌고 수도권 중심으로 밀집해 있었지만 점차 지방 대도시로 퍼져나가는 모습”이라며“단지별 시가총액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점차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거지에 높은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이러한 주택시장의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고가 아파트만이 갖는 프리미엄이 확산되고 대중화되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희소성에 대한 프리미엄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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