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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與 3자회동 제안에 고심 중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06 [13:15]

민주, 與 3자회동 제안에 고심 중

이승재 | 입력 : 2013/08/06 [13:15]


민주당이 5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3자회동 제안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시청광장 국민운동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3자회동에 대해서는 김한길 대표께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당초 2주 전 여러 차례 양당 대표 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정국 현안과 관련한 6~7개 사항에 대해 이미 합의를 마치고 각자 구술을 거쳐 합의문까지 작성했지만 결국 회담이 무산되자 대표 회동을 포기,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촉구해왔다.

민주당이 긴급 비상의총을 소집하고 장외투쟁을 선언, 원내외 병행투쟁에 돌입하게 된 결정적 이유도 이 같은 대표회담 무산이었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시에는 1단계로 양당 대표 간에 해결할 일이 있고, 2단계로 청와대와 해결할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황우여 대표와 정리가 안 되니까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 본부장은 그러면서 3자회동에 대해서는 "맨 처음 우리 반응은 대표 간 합의도 안됐는데 뭣 하러 만나냐는 반응이었다"면서도 "황우여 대표가 정국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매개하겠다는 것 아닌가. 그 싹 자체를 자를 필요는 없잖나"라면서 긍정적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영수회담 제안 이후 청와대와 물밑접촉을 진행하면서 조율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일 청와대가 기다려 달라는 답변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은 "오늘(5일) 오후에 청와대에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만날 건지,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방식은 얘기하지 않고 연락해서 하자고 했다"며 "그 쪽(청와대)에서 오후 1시 넘어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김한길 대표가 처음 얘기한 대로 의제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겠다고 했기 때문에 거기서(청와대) 나오는 반응을 봐서 판단하려고 했다"며 "청와대에서 나온 반응은 황우여 대표의 3자회동 제안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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