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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조사 증인채택 여야 파행 대립 심화

이승재 | 기사입력 2013/08/02 [05:26]

국정조사 증인채택 여야 파행 대립 심화

이승재 | 입력 : 2013/08/02 [05:26]


여야는 국정원 국정조사 증인채택 파행으로 야기된 정쟁 대립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민주당은 1일 비상체제로 돌입하고 시청앞 광장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며 장외 집회를 예고했다,이에따라 오는 6일 청계광장에서 국민 보고대회를 갖다고 김한길 대표가 밝혔다.

이에대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을 갖고 국정조사를 파탄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
내대표 주재로 1일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장외 투쟁선언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대안책 모색에 나섰다.

또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회의에서 국조증인 동행명령 문제를 제기하면서 민주당 스스로 국정조사를 파탄내는 것을
보면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소속의원들의 토론과 지혜를 모아서 반드시 무
너진 민주주의을 회복하고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민주당은 한 번도 국정조사 포기를 말한 적이 없다며 원내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이날 오전 시청앞 광장서 의총을 끝낸 뒤 의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홍보물을 배포하며 선전전을 이어갔다.

이와함께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회의록 실종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치적 공세의 장을 마련하
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스스로 판을 뒤집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대선 불복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민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건전한 제1야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오늘 오후 서민 주거부담 완화와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예정대로 열어 '민생 정
당'의 이미지 부각에도 힘을 쏟고 있다.그래도 양당은 아직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인내심을 갖고 더욱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 지도부와 만나 증인 문제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새누리당과 그 어떤 대화나 협상도 마다하지 않
을 것이라고 말해 정쟁타협의 여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측은 동행명령제 사전약속 같은 쟁점 사안에서는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무조건적인 동행명령이나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주장하는 것은 합의 불발을 핑계로 장외로 나아가려는 명분쌓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새누리당이 원세훈, 김용판을 증언대에 세우지 않으려는
숨은 뜻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증인문제는 민주당의 요구대로 해야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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