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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맞아 국회 개헌 필요성 강조

김봉화 | 기사입력 2013/07/17 [18:05]

제헌절 맞아 국회 개헌 필요성 강조

김봉화 | 입력 : 2013/07/17 [18:05]


국회는 17일 제 65주년 제헌절을 맞아 강창희 국회의장의 주재로 경축식을 진행했다. 강 의장은 이날 경축사를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집권초기임을 감안, 즉각 개헌에 착수하기보다는 내년부터 개헌논의에 돌입해 19대 국회 안에 개헌을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 의장은 이날 경축사에서 "현행 헌법이 이루어진 1987년 이후 우리 사회의 규모와 내용이 천양지차로 달라졌기 때문에 개헌의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새 정부가 북핵 위기와 경제침체, 재정위기를 비롯한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들을 집중적으로 해결해야 할 시기"라며 "새 정부에게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총력을 기울여 일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서 19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개헌논의를 시작하면 국정 동력이 약화되고, 국론이 분열될 수 있으므로 박근혜정부 1년차에는 논의를 자제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이다. 강 의장은 "이번에도 말로만 그친다면 개헌의 적기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개헌논의의 물꼬는 크게 열고, 국회는 개헌특위를 구성해서 각계각층의 지혜를 결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헌절 행사에서 강창희 국의의장을 비롯해 전 국회의장들과 참석자들이?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의장은 개헌특위 구성 관련, "개헌 작업에는 모든 정파가 초당적으로 참여해서 권력구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면서 '제2의 제헌'을 하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파생된 우리 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서 통합과 공정과 상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헌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경축사에 이어 김형오 전 국회의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수했다. 이어 선덕어린이 합창단과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 뮤지컬 배우 '소냐'의 경축 공연과 참가자 전원이 함께 한 제헌절 노래 제창을 끝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다. 경축식이 끝나고 난 뒤 강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단을 초청, 사랑재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한편 이날 경축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4부 요인을 비롯해 김수한·이만섭·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병석·박병석 국회 부의장, 새누리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경환 원내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전병헌 원내대표, 심상정 진보정의당 원내대표 등 입법·사법·행정부 인사 및 주한외교사절 500여명이 참석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kbh@naewa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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