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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가 한국 문화탓 오만한 미국 언론..: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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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사고가 한국 문화탓 오만한 미국 언론..

김봉화 | 기사입력 2013/07/11 [15:25]

아시아나 사고가 한국 문화탓 오만한 미국 언론..

김봉화 | 입력 : 2013/07/11 [15:25]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와 관련해 미국 언론에서 한국의 서열 중심 문화를 거론하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문화에서는 위급 상황이 닥쳤을 때 조종사들 사이에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구조적 문제나 여객기 결함 가능성에는 입을 다문 채, 사고 원인을 엉뚱하게 한국 문화에서 찾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사진=사고 직후 트위터 사진.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9일 '한국은 왜 항공 안전에서 뒤처지는가'라는 기사에서 경영학 관련 서적을 쓴 작가 말콤 글래드웰의 주장을 인용, "서열을 강조하는 문화가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보통 경제 성장과 더불어 항공 안전도가 높아지는데 한국·싱가포르·타이완 등 신흥 부국들은 안전도가 후진국보다 조금 나을 뿐이지, 선진국 대열에 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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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 방송 CNBC 역시 인터넷판에 '한국 문화가 아시아나항공 사고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토머스 코챈 MIT 교수는 "한국 문화는 윗사람에 대한 존경심과 위계질서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 두 가지가 결합할 경우 의사소통은 일방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또 존댓말을 사용하는 문화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상급자에게 말할 때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다 보니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조종사 간 대화가 비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조사관들이 '한국 문화'라는 믿기 어려운 단서를 연구하면 조종실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미 언론의 시각은 한국 조종사 사회를 왜곡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이번 사고 당시, 조종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봉동원(41) 부기장은 이강국(46) 기장과 이정민(49) 기장에게 여러 차례 "하강 속도가 빠르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한 항공계 인사는 "입사 후배인 봉 부기장이 고참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시하는 것은 권위주의적 조종실 문화라면 불가능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한 여객기 기장은 "과거에는 기장이 조종실 내에서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문화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예컨대 위급한 상황에서 기장이 부기장 말을 무시하거나 하는 일은 상상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의 한국 문화적 차이로 사고가 났다는 보도에 한국 네티즌들은 황당하고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 네티즌은 "조사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문화적 탓으로 미국 기업인 보잉사 편을 들며 왜곡 하는 것"이라며 문제점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대해선 언급도 않은채 문화를 들먹이고 있다며 격앙했다. 내외신문 김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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