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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억대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판매 일당 16명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7/08 [21:32]

32억대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판매 일당 16명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3/07/08 [21:32]


 

[내외뉴스/정해성 기자] 중국에서 밀수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치오실데나필’,‘타다라필’을 홍삼음료에 섞어 제조한 ‘바이탈스파크’,‘마리카’라 천연정력제를 식품으로 위장하거나 우체국 국제택배를 이용 해외 등 국내에 판매한 일당 1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신용선) 수사과 에서는, 홍삼음료에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을 섞어‘천연 정력제’로 제조·판매(보건범죄특조법위반)한 일당 16명을 검거하여, 공급책 서 모씨(71세), 제조·판매 총책 김 모씨(77세) 등 9명을 구속하고,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식품제조업 허가를 받아 홍삼 성분의 식품을 주로 만들어오면서, 중국에서 밀수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실데나필’,‘치오실데나필’,‘타다라필’등 을 섞어 만든‘바이탈스파크’,‘마리카’라는 상표로 위장 세관에는 식품으로 위장하거나 우체국 국제택배를 이용 20억원 상당을 해외 20여개국에 판매하고, 국내에서는 인터넷 또는 노인들을 모아 건강식품 홍보관을 통해 2억원 상당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실데나필’과‘타다라필’은 시중에 유통중인 비아그라와 시알리스의 주성분이며, ‘치오실데나필’은 실데나필 유사 합성물질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복용 및 판매가 금지된 물질이라고 밝혔다.


성분 공급책 A씨는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며 현지에서 백색 가루형태의 원료를 계피가루 등 한약재 가루와 섞어 색상과 냄새를 한약재로 위장한 다음 국내에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중국에서 들여온 원료가 통관 과정에서 세관직원이 의심은 하였으나, 한약재의 형상과 냄새로 인해 더 이상 의심없이 통관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제조 총책에게 판매, 완제품으로 제조하여 판매총책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이 만든 제품 분석 결과, 대부분 제품 1병(30ml)의 실데나필 함량이 정품 비아그라 최대 함량(1정, 100mg) 보다도 20% 이상 더 들어 있고, 타다라필은 시알리스의 최대 함량(1정, 20mg) 보다 4배가 더 들어 있는 제품도 있었으며. 사용이 금지된 치오실데나필도 최대 154mg 이나 함께 들어있어 오남용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으로 제조·판매한 치료제의 대부분이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개 국에 수출하여, 우리나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대외 신인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관계 당국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우리나라 식약처의 성분분석 증명서를 외국에서 신뢰하기 때문으로 선진국에도 특별한 통관 검사없이 수출이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식약처에 통보하여 유통 중인 제품을 긴급 회수 조치하고, 관할 지자체에 제조 공장 영업중단 요청으로 사실상 폐쇄되었으며, 또한, 피의자들이 국내에 유통시킨 천마도라지마죽, 황제공진환에 대하여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회신 받는 대로 행정조치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약 2개월간의 전국 출장 등을 통해 숨바꼭질 하는 피의자들을 모두 검거 이들로부터 압수한 발기부전 치료제 원료인 실데나필 2.5kg과, 판매 직전 홍삼음료 2,500병을 폐기하였으며, 공진환과 도라지 죽 등 10억원 상당의 가짜 건강식품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도 추가 발견 입건하고, 현재는 인터폴을 통해 중국에 있는 성분 판매처 및 공급책 검거 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 판매책 15명에 대해서 계속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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