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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내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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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김정태 | 기사입력 2013/07/04 [06:39]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취임 3주년 인터뷰

김정태 | 입력 : 2013/07/04 [06:39]


민선5기 취임 3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은?

시장 취임식이 엊그제 같다. 벌써 3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빠르기도 하지만, 하도 많은 일들을 겪어서 10년이 지난 것 같기도 하다. IMF 외환위기를 맞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외환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나 역시 당선되자마자 쿠웨이트로 날아가 알사바 OCA 의장을 만나 서구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을 7만 석 규모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는 합의서를 받아왔다. 주경기장 규모를 당초 7만 석에서 고정석 3만 석, 가변석 3만 석 규모를 축소하고 국고 지원 사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선수촌과 미디어촌 건설을 취소한 대신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을 임대하여 쓰는 것으로 방침을 바꿔 예산을 대폭 절감, 인천을 부도위기에서 구하는데 큰 계기를 마련했다.

취임하자마자 맞은 상황은 엄혹했다. 하도 힘이 들어 출근하지 않고 도망가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도 있었다. 매일 매일 이자 결제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 10억 원이 다 되어가는 원리금 상환부담에 2조2천억 원 규모의 지하철 2호선 공사, 2조5천억 원 규모의 아시아경기대회 준비 비용에 숨겨져 있던 8,500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와 부동산경기침체로 인한 세입감소 등 3각 파도를 맞아 인천이라는 배가 침몰할 것인가 살아날 것인가 매일 매일이 피 말리는 싸움이었다. 2조 5천억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있는 송도개발주식회사도 상환기간이 도래해 부도나기 일보직전이었다. 송도조차 부도가 나면 원도심 개발은 물 건너간다는 위기의식에 이종철 경제청장 및 직원들과 한 몸으로 뛰어 위기를 해결했다.

3년째 지하철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처음 지하철로 출퇴근할 때는 미심쩍게 지켜보던 시민들이 3년이 다 되도록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고 격려를 해주기 시작했다. 아껴 쓰고 빌려 쓰고 벌어 쓰자는 표어 아래 13,000여 공직자들이 하나가 되어 뛰었다. 나부터 월급을 100만원씩 깎았다. 간부공무원들이 동참하여 수당을 약100억 원 삭감했다. 공무원 역사상 중앙정부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월급을 깍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동참해준 우리시 직원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청렴도를 높였다. 우리시의 청렴도가 전국 최하위에서 내부청렴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달라졌다. 시민들이 박수를 보냈다.

인천을 전국 최고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인천은 갈림길에 서 있다. 1인당 6만 달러 이상으로 전국 최고의 GRDP를 자랑하는 울산처럼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2만 달러 이하의 전국 최저 수준의 도시로 갈 것인가의 갈림길이다.

우리는 투자유치만이 살길이라는 자세로 경제청, 경제수도추진본부 하나가 되어 뛰었다. 먼저 삼성, LG 부터 유치했다. 삼성, LG가 인천에 제대로 된 투자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에 외자유치 2등에 이어 올해는 서울, 경기를 제치고 1등을 달리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드림팀이 되어 함께 뛴 결과이다. 미국, 유럽을 갈 때도 이코노미석 비행기를 타며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투자유치를 위해 전 세계를 뛴 결과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 1등, 고용율 1등, EIU 평가 전 세계 성장잠재력 2위인 도시로 성장했다.

녹색기후기금 유치 후, 앞으로의 계획은

작년에는 동심동덕의 자세로 온 시민의 힘을 모아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했다.

인천을 넘어선 대한민국의 쾌거였다. 단군 이래 최초로 국제기구 본부가 우리 인천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국고지원 물꼬를 텄다.

만년 꼴찌였던 선거 투표율도 4계단 상승했다. 국립대학하나 없던 우리 인천의 숙원을 인천대학교 국립대학법인화관련법을 통과시켜 해결하였다. 3CARE 정책으로 출산율을 제고시키고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고 일자리창출 1등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함께 힘을 모아준 우리시 공직자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 학생들과 아이들, 시민들의 격려편지와 쪽지를 받으면서 힘을 냈다. 행사장이나 거리에서 손을 맞잡으며 설거지 하느라고 고생이 많다면서 등을 두드려 주시는 시민들을 만날 때 눈물이 핑 돈 적도 있다.

현안이 많은데 가장 시급한 문제는 어떤 것인가

워낙 벌여놓은 일들이 많아서 아직도 해결해야할 일들이 쌓여있다.

루원시티, 미단시티, 검단신도시, 6·8공구개발, 은하모노레일, 석산개발, 송도유원지개발, 쓰레기 매립지 문제 등이 겹겹이 쌓여있다. 그러나 지혜를 모아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나가고 있다.

인천이 젊고 생동적으로 변화해가고 있다. 회색에서 녹색으로, 문화와 교육이 함께 발전하는 도시로 방향이 잡혀가고 있다. 원도심 개발도 괭이부리마을 개발을 계기로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인천전용축구경기장도 완성시키고 청운대학교도 유치하고 새로운 인천형 마을 만들기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연비어약이라는 구호로 올해 초부터 뛰었다.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이 새롭게 변화되어 K 리그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처럼 인천이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시민의 하나 된 힘과 에너지가 인천에 활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8년째 서비스부문 세계 최고 공항으로 인정받았다. 외교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방이 인천이다. 어려운 남북관계 속에서도 가장 열심히 남북화해협력을 위해 활동해온 도시가 우리 인천이다.

국회의원과 인천시장으로서의 다른 점은

국회의원시절보다 더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의원은 합의제 기관의 한 일원이지만 시장은 최종적으로 단독결정을 내려야하는 만큼 영향력도 크고 책임감도 더 크다 하겠다.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 때는 아무래도 거대 담론이나 국가정책 외교안보, 국가 경제정책 등을 많이 고민했다.

시장이 되니 시정을 책임져야 하고, 시민들의 구체적인 삶인 하수구 문제부터 시작해서 물, 쓰레기 처리, 교통문제, 공기 오염, 녹지 등 생활정치를 많이 돌아보게 된다.

눈이 와도 비가 와도 걱정이 앞선다. 염화칼슘, 제설작업, 홍수 대책 등이 먼저 떠오른다. 국회의원은 숫자가 많으니까 한 번 빠져도 쉬어도 표가 안 날 수가 있는데, 때론 첫눈이 오면 약간의 낭만적 생각에 빠져들 여유도 있지만 시장은 제가 정리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매듭이 지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할 곳이 없다.

지난 임기 3년간 기업 유치를 꼽을 수 있는데, 추진 과정과 실적은.


지난 3년간 세계 곳곳으로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 그 결과 올 1분기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14억 69백만달러로 서울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난항 속에서도 BMW, Boeing, P&W, 앰코, SPC, 아지노모도제넥신, 시스코, 리탈, 세미크론, 다이후쿠, 브로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거 유치,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신세계 쇼핑몰, 현대백화점, 하나금융타운, 코오롱 글로벌, 코오롱 워터앤에너지 등 굴지의 국내 대기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 분야 국내 1위 글로벌 기업 삼성 뿐 만 아니라 동아제약, 아지노모도제넥신 등을 유치하여 셀트리온과 함께 송도가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바이오 메카로 자리잡게 됐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세계적 선두기업인 일본 TOK사, 미국 앰코, 싱가포르 투자기업 스태츠칩팩코리아 등을 유치하여 인천이 세계적인 첨단산업도시로 부상하게 됐다.

서부산업단지에 LG전자 전기차연구소와 송도에 만도브로제(전기모터)를 유치하여 부평에 GM대우와 더불어 원도심에 지역산업 파급 효과가 큰 자동차 대기업과 중견기업 투자유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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