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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 타짜가 낀 전국무대 딜도박단 2개 조직 73명 검거”

정해성 | 기사입력 2013/06/17 [10:37]

“조폭 ․ 타짜가 낀 전국무대 딜도박단 2개 조직 73명 검거”

정해성 | 입력 : 2013/06/17 [10:37]


도박 피의자 73명 검거, 9명 구속, 64명 불구속


[내외신문/정해성 기자] 조직폭력배가 딜 도박장을 개장하여 20억 원대 도박에 참여한 가정주부 등 73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백승엽) 광역수사대는, 충남?북, 대전지역의 펜션, 음식점, 가정주택에서 전국의 도박꾼을 모집, 일명 ‘아도사끼’ 딜도박장을 개장하고 조직폭력배 최 모씨 등 충남 서북부지역 딜 도박단 32명과 대전, 계룡지역 일대에서 도박을 개장한 조직폭력배 홍모씨 딜 도박단 41명 등 2개 조직 도박단 73명을 검거하여, 이중 도박을 개장한 조직폭력배 홍 모씨(42세) 등 9명을 구속하고, 도박에 참여한 가정주부 이 모씨(여,50세)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경부터 6월 5일까지 펜션이나 음식점 등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을 개장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서울, 경기, 대전, 충남, 충북, 전북 등 전국에 있는 일명 찍새(도박꾼)들을 모집하여, 모집책, 문방(망 보는 사람), 꽁지(돈을 대주는 사람)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일명 도리짓고땡 방식으로 판돈 약 1억원의 딜 도박판을 개장, 20억 원 상당의 도박을 하면서 매 판돈의 10% 고리를 떼는 등, 체포 시까지 약 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홍 모씨, 백 모씨는 창고장(도박개장), 김 모씨는 총책, 최모씨, 정모씨는 문방(망보는 자), 장 모씨 등은 상치기(판돈을 걷고 전달하는 자) 역할을 분담하였으며, 조직폭력배 6명은 각 도박조직을 주도하는 한편, 대전과 전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간 연합하여 도박장을 개설하기도 하는 등 세력의 광역화, 연합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도박전과 3범 이상인 타짜가 27명이나 끼어 있었으며, 이들은 꽁지(돈을 빌려주는 자) 내지 찍새(도박자)로 도박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도박을 개장한 조 모씨, 조직폭력배 최 모씨 등은 도박패를 볼 수 있는 휴대폰 모형의 카메라와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영상수신기, 무전기 등을 설치하여 일명 ‘구라도박’을 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도 밝혀졌다.


한편, 금번 도박사건 피의자 73명 중 50명(70.4%)이 재범자였고, 그중에서 도박전과 3범 이상인 소위 ‘타짜’가 27명(37%)으로 나타나는 등 도박범죄의 중독성과 심각한 재범율로 나타났으며, 특히, 도박장에 찍새로 참여한 김 모씨(여,70세)는 자신의 아들이 지병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였음에도 간병을 뒤로한 채 도박장을 찾았고, 정 모씨(여,46세)는 이혼 후, 자신이 키우던 초등학생 아들(10세)을 집에 홀로 나둔 채, 도박장에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도박 중독자에 대하여는 엄정한 처벌 외에도 도박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중독증의 예방과 치유, 상담 및 재활지원 등 다양한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경찰은 강조했다.


충남경찰은, 앞으로 조직폭력배들과 연계된 도박장을 끝까지 추적 단속하고, 가정주부, 농민들이 도박의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예방 및 재범방지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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