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저녁 6시경 포항북부경찰서 학산파출소 김만본 경사는 포항시 북구 항구동 소재 북부해수욕장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한 이모씨(여,57세)를 바다에 뛰어 들어가 소중한 생명을 구조 하였다.

이날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씨는 자신이 일하던 식당에서 지갑을 훔쳐갔다는 의심을 받은 사실에 흥분하여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내고 북부해수욕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후 6시 15경 자살의심자가 북부해수욕장으로 뛰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하였을 때는 이미 이모씨가 자신의 모친 영정사진과 신발을 모래밭에 두고 150미터 가량 바다 속으로 걸어가고 있었으나, 시민 50여명은 구경만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산파출소 김 경사는 해양경찰이나 119구급대를 기다리다가는 자살기도자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 등 경찰장구를 동료경찰에게 맡기고 바다에 뛰어 들어가 소중한 인명을 구조 한 것이다.

포항북부경찰서 최호열 서장은 김만본 경사가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 경찰의 이미지와 대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킨 자랑스러운 경찰관이라며 경찰은 시민의 생명이 위험하면 언제든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자살기도자 이모씨의 아들은 어머니의 생명을 구해준 경찰관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경찰에 대해 평생 마음의 빚을 지고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뉴스/정해성 기자